[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서울 히어로즈 구단가 '넥센'의 이름표를 뗀다. 대신 'J트러스트' 그룹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마무리 짓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트러스트' 그룹은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본계 금융회사다. 1977년 '잇코 상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신용보증과 채권회수 등의 사업으로 자리를 잡은 뒤,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불렸다. 일본에서는 카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11일, 대부업을 통해서였다. 당시 대부업체 '네오라인크레디트'의 주식을 전량 취득하는 방식으로 한국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다른 대부업계와의 M&A로 한국 무담보대출 시장의 큰 손이 됐다.
하지만 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시작하면서 노선을 틀었다. 2014년 미래저축은행과 SC저축은행을 각각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으로 바꿔 운영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대부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사실상 대부업에서 이미 손을 뗀 셈이다.
이후 주로 부동산 중심의 보증사업과 채권회수사업 등 제2금융권 중심의 사업에 주력했다. 2011년 사들였던 대부업 계열 3사는 신규대출을 중지했고, 법인만 남겨두거나 부실채권 관리회사로 전향했다. 이제는 JT캐피탈을 지주회사로 해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간 고금리 대부업체로 분류됐던 기업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대부업의 꼬리표는 여전했다. 지난 9월 탤런트 고소영이 J트러스트의 광고모델로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계약을 철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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