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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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우왕좌왕' 두산, 스스로 희망을 짓밟았다

기사입력 2015.10.21 22:41 / 기사수정 2015.10.21 23:1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자멸하며 궁지에 몰렸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유희관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중심 타선이 9타수 무안타를 합작하며 2-16 대패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타격전 양상을 보이며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은 0-1로 뒤진 3회말 최재훈과 정수빈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허경민이 2루수 실책을 이끌어내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인에 성공했다.

그러나 NC는 3회초 경기의 무게추를 돌려놓음과 동시에 승기까지 잡아냈다. NC는 두산의 선발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테임즈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그를 강판시켰고, 뒤이어 올라온 구원 투수 노경은에게도 이호준·이종욱·손시헌이 불방망이를 뽐내며 경기를 5-2로 뒤집었다.

7회초에도 NC는 나성범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테임즈가 볼넷, 이호준이 사구를 기록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NC는 손시헌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재호의 실책을 엮어 추가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점 차를 뒤집는 집중력을 발휘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NC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니퍼트의 완봉승에 힘입어 그 기세를 이어갔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한 팀은 80%의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통계가 있었다. 그러나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2연패'를 기록해 궁지에 몰리게 됐다.

NC와의 3차전에서 두산은 '에이스' 유희관의 부진이 뼈아팠다. 유희관은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NC 타선에 맹폭을 당해 무너져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온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또한 이날 경기서 두산은 7회초 수비에서 불펜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고, 이와 함께 단단했던 '내야 수비'까지 흔들리며 자멸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포수로 선발 출장한 최재훈은 투수의 '와일드 피치'를 안정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도 자주 연출했다.

반면, NC는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살아나며 4차전에서도 그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나성범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침묵에서 벗어났고, 테임즈는 3타수 3안타 1타점 맹활약하며 그의 뒤를 받쳤다. 이호준 역시 3회초 중요한 적시타를 터뜨리며 '베테랑'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NC는 이날 박민우가 실책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그의 실수를 보듬어줬다. 이날 만큼 두산과 NC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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