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해피투게더'는 시즌제 예능의 원조격이다.
지난 2001년 11월 8일에 첫방송을 시작한 '해피투게더'는 여러차례 포맷 변화를 거치며 14년째 변함없이 안방극장을 지키고 있다. 각종 리얼버라이어티가 범람하는 가운데서 '해피투게더'는 '스타들의 추억'이라는 프로그램의 고유 콘셉트를 유지하며 따뜻한 웃음을 주고 있다.
7년만에 사우나 복을 벗고, 새로운 포맷으로 새 단장을 하는 ‘해피투게더3’가 8일 방송된다. 이번 '해피투게더3'는 3MC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와 고정패널 조세호와 김풍이 합류했다. 게스트가 각각 자신의 소장품 100개를 가져와 이를 두고 퀴즈와 토크를 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 가운데 MC들은 사우나 복을 벗고 작업복으로 환복했으며, 세트 역시 두 개로 늘어났다.
'해피투게더' 시즌1은 2001년 11월 8일부터 2005년 4월 28일까지 총 179회 방송됐다. 신동엽과 유승준 MC체제로 방송을 진행하다 그 뒤 유승준이 병역 문제로 인해 빠지면서 이효리가 MC로 합류하게 됐다. 이효리의 활약은 기대 이상으로 대단했다. 당시 최고의 섹시가수이자 여성 MC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이후 제작진은 신동엽과 이효리를 대신해 유재석과 김제동을 캐스팅해 본격적인 '유재석 시대'를 열었다.
시즌1은 교복을 입은 MC들과 게스트들은 컨테이너를 개조해 세트를 만든 세트에서 '학교 가는 길-책가방 토크', '쟁반 노래방', '쟁반 극장' 등의 코너를 진행했다. '쟁반 노래방'은 역대 '해피투게더'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포맷 중의 하나다.
시즌2인 '해피투게더-프렌즈'는 지난 2005년 5월 유재석, 유진, 탁재훈 MC 체제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유재석, 김아중, 탁재훈 MC 체제로 정규 방송됐다. 스타들의 옛 친구들을 찾는 포맷의 '프렌즈'는 총 20명의 후보 중에 5명의 진짜 친구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타들의 감동어린 사연과 끈끈한 우정이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프렌즈'의 시청률 하락으로 '해피투게더'는 시즌3가 2007년 출범하게 됐다. '스쿨시트콤 버라이어티’라는 주제로 바뀐 '해피투게더3'는 유재석과 신봉선, 박명수, 박준규, 지상렬 등이 MC를 맡았다. 교과내용을 노래에 맞춰 외우는 '도전 암기송', 연예인들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방과후 옥상' 코너를 신설했지만, 식상하다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절치부심 끝에 '사우나 토크쇼'로 탈바꿈한 '해피투게더'는 유재석, 박명수, 신봉선, 박미선 MC로 안정을 되찾았다. 아줌마들의 수다를 그대로 그린 콩트인 '웃지마, 사우나', '스타들의 추억속의 물건과 그 물건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캐비넷 토크, 이건 뭐' 등으로 사랑 받았다. 특히 2012년 6월 28일에 처음 선보인 '야간매점'은 쿡방의 원조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피투게더'는 프로그램의 상승세와 침체기를 모두 겪으며 KBS 예능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유재석을 최고의 MC 자리로 오르게끔 한 초석이자 대중성을 갖춘 국민 예능으로 사랑받았다. 또 한번 변화의 기로에 선 '해피투게더'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KBS '해피투게더3'
▲ '해피투게더3' 개편
['해피투게더' 개편①] 작업복 입은 5MC, 시청자 리모콘 붙잡을까
['해피투게더' 개편②] MC전현무, 반전카드 통할까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