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필름마켓 2015가 세계 최초로 시범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이 시작된 지 2일만에 첫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첫 계약의 주인공은 한국의 기린제작사와 중국의 베이징알파트랜스미디어로, 두 회사는 E-IP 마켓 2일차에 기린제작사의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에 대한 중국시장 IP 판권 계약 및 공동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2013년 처음 방송된 '출출한 여자'는 싱글족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싱글여성을 중심으로 꾸준하고도 각별한 사랑을 받은 한국의 대표 웹드라마다.
중국판 '출출한 여자'는 기린제작사의 시나리오 개발을 시작으로 제작 단계에서는 중국의 감독 및 배우들이 참여하고 기술 스태프로는 한국과 중국의 주요 스태프들이 협업할 예정이다.
완성된 중국판 '출출한 여자'의 배급은 베이징알파트랜스미디어에서 진행하게 된다. 베이징알파트랜스미디어는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완구 제조사인 광동알파애니메이션 그룹의 자회사로 멀티플랫폼 콘텐츠 기획과 제작 등을 위해 설립됐다.
기린제작사의 '출출한 여자'는 올해 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베이징에서 주최한 K-스토리 피치 인 차이나 행사에서 중국 시장에 처음 소개됐으며, 지난 7월부터 베이징알파트랜스미디어와 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아시아필름마켓에서 본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요리와 먹방이 결합된 유쾌발랄 푸드 스토리라는 호평을 받은 한국판 '출출한 여자'는 현재 국내외의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서 방영 중이다. 중국판 '출출한 여자'는 7년의 연애를 허무하게 끝낸 웨딩플래너 쑤쑤 앞에 나타난 두 남자와의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를 담을 예정이다.
영화감독 김태용과 프로듀서 박관수가 2012년 설립한 기린제작사는 창립이후로 '미생 프리퀄', '출출한 여자'를 포함한 일곱편의 웹드라마를 제작했고, 1930년대에 제작된 한국 무성영화를 공연화한 '청춘의 십자로'(Crossroads of Youth)를 부산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서 공연한 바 있다.
김태용 감독의 차기작을 포함한 몇 편의 장편영화를 개발 중이며 이번 중국의 베이징알파트랜스미디어와의 계약 체결로 중국판 '출출한 여자'의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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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