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힘겹게 kt wiz를 꺾고 정규 시즌 우승까지 한 발짝을 더 다가섰다.
삼성은 2일 대구구장에서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86승56패를 만들면서 4연패에서 탈출, 정규 시즌 우승까지의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반면 kt는 90패(51승)째를 기록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고, 신생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했다.
2위 NC가 한 경기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서의 귀중한 승리였다. 이날 선발 윤성환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임창용의 블론세이브로 시즌 18승과 통산 100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안지만은 1이닝 무실점으로 KBO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온 차우찬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끝내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박해민과 채태인 3안타, 박한이와 최형우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1회초 김사연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를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포수 실책으로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사연이 마르테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으면서 kt가 1-0의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4회 다시 균형을 맞췄다. 4회말 삼성은 1사 후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최형우가 채태인의 내야안타에 들어오면서 삼성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은 5회 삼성의 추가 득점으로 곧바로 깨졌다. 삼성은 5회말 김상수의 볼넷, 박한이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어 박해민의 적시 우전2루타가 터지면서 김상수가 들어왔다. 이어 나바로의 희생플라이로 박한이까지 홈인하면서 점수는 3-1이 됐다.
kt는 7회초 김상현의 솔로 홈런으로 2-3을 만들고 삼성을 바짝 쫓았으나, 삼성은 7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지영이 유격수 실책과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출루해 박한이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점수를 4-2로 벌렸다.
이후 kt는 임창용이 올라온 9회초 마르테와 댄블랙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3-4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2루,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말 마운드에는 박한이 볼넷, 박해민 내야안타, 최형우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박석민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초 kt의 득점 실패 후 10회말. 채태인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 박찬도의 희생번트 후 이지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김상수의 뜬공으로 2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대타 우동균. 조무근의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최민구가 들어와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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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