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의 크리스 세든이 시즌 7승과 함께 소속팀을 '가을 야구'에 한 발 다가서게 하는 호투를 펼쳤다.
세든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따냈고, 팀의 8-1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지난 9일 삼성 전에서 6이닝 3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낸 이후 '4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치열한 '5강' 다툼을 펼치고 있는 SK의 입장에서 '이날 세든 카드'를 내고 패배했다면 뼈 아프게 다가왔을 터.
세든은 30일 LG전에서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위기 때마다 날카로운 견제를 펼쳐 '대량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고 묵묵하게 SK의 마운드를 지켜냈다.
1회초부터 그는 선두 타자 임훈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후속 타자 문선재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며 위기를 결자해지했다.
3회초에도 세든의 견제는 빛을 냈다. 그는 이닝의 선두 타자 손주인을 6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볼카운트 0-1로 맞선 임훈의 타석 때 견제구를 던져 손주인을 1루에서 아웃시켰다. 이후 임훈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주자가 지워진 상황이라 큰 위기는 없었다.
수비까지 그를 도와줬다. 2회초 세든은 나성용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고, 후속 타자 양석환에게 초구 136km/h 속구를 통타 당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SK 수비는 조동화(중견수)-김성현(유격수)-정상호(포수)로 이어지는 완벽한 중계 플레이를 펼쳤고, 홈으로 돌진하는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5회초에는 정의윤까지 무사 1루 상황에서 문선재의 잘맞은 타구를 쫓아가 잡아내며 세든을 도왔다.
이날 세든의 속구 최구 구속은 145km/h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31개)-커브(2개)-체인지업(17개)를 섞어 던지며 LG 타자들을 막아냈다. 또한 세든은 총 105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72개·볼 33개를 기록하며 제구에서도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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