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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투혼 더했다' 최진철호, 당찬 월드컵 도전

기사입력 2015.09.29 09: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준비는 끝났다. 최진철호가 17세 이하(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을 목표로 전지훈련지로 떠났다. 

최 감독이 이끈 U-17 대표팀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플로리다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가질 대표팀은 내달 8일 결전지인 칠레로 넘어가 월드컵 8강을 목표로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세계적인 명문인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소속된 이승우와 장결희를 앞세운 최진철호는 1987년 캐나다 대회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서 거둔 최고 성적인 8강에 버금가는 성적으로 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월드컵 출전권을 얻은 최진철호는 1년 넘게 월드컵만 보고 달려왔다. 올 초 동계훈련을 잘 치렀고 최근에는 수원 컨디넨탈컵을 국내서 치르며 월드컵에 진출한 강호들과 평가전을 통해 한층 발전했다. 지난주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 2군과 친선경기에서 승리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동계 훈련을 통해 체력과 조직력, 기술적인 부분을 향상시켰다. 수원컵에서 보완점을 확인하면서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좋은팀이 된 것 같다. 미국에서 해야 할 부분은 본선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편성만 보면 낙관할 수 없다. 수원컵에서 만나 패했던 브라질을 비롯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조별예선을 치른다. 아무래도 브라질과 경기가 껄끄럽다. 

그래도 최 감독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는 "월드컵은 쉬운 경기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브라질을 만난다는 부담감은 없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선 1차전을 이기면 2차전 브라질과 경기도 자신감이 붙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분위기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라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다. 지금은 모두 자신감을 가진 상태다"라며 "상대에 대한 영상은 지금 보여줄 단계가 아니다. 우리의 준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의 영상을 통해 부담을 주기보다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진철 감독은 스스로 월드컵의 테마를 '투혼'으로 잡았다. 플로리다에서 보낼 열흘의 로드맵의 핵심도 투혼을 팀에 심어주는 것이다. 그는 "한국 축구에서 투혼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선수들 모두 한 팀이라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대회에 임해야 한다"며 "피지컬은 약해도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다. 자신감만 더 있으면 충분히 일을 낼 수 있다. 투혼과 정신력을 기초로 기술을 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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