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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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까지 박병호에게 남은 두 걸음…한 시즌 최다 타점 -2

기사입력 2015.09.28 08:04 / 기사수정 2015.09.28 08:0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KBO리그 '전설'에 두 걸음 앞에 다가섰다.

박병호는 지난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병호는 27일 kt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저스틴 저마노의 3구 137km/h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시즌 52호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과 함께 143타점째를 만들어냈다.

넥센이 올 시즌 5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박병호가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을 경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승엽이 기록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 '타점' 부문은 가시권이며, 남은 경기에서 타점 두 개만 추가하면 박병호는 KBO리그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또 한 번 새기게 된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부문 순위 : 이승엽(2003년) 타점 144개 - 박병호(2015년) 타점 143개 - 심정수(2003년) 타점 142개 - 이대호(2010년) 타점 133개 - 테임즈(2015년) 타점 132개 - 나바로(2015년) 타점 132개

2003년 당시 이승엽의 타점 생산 속도는 한 경기 당 1.10점으로 1.06점의 페이스를 보이는 박병호보다 오히려 빨랐다. 하지만 올 시즌 늘어난 경기 수로 인해 박병호의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기 수가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 박병호의 기록이 퇴색될 이유는 없다. KBO리그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확충과 이에 따른 경기 수의 증가는 반드시 필요했다. 물론 적은 경기를 펼쳐 12년 간 깨지지 않는 대기록을 만든 이승엽은 위대한 선수이지만, 박병호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도 이에 못지 않다.



한편 박병호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화려한' 경기력을 엿볼 수 있다. 보통 박병호의 야구에서 '편견'을 갖게 하는 수치는 '삼진'이다. 올해 역시 그는 154개의 삼진을 당하며 이 부문 선두다. 그러나 넥센의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그의 야구에서 '삼진'은 따라오는 것일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지 모른다.

올 시즌 박병호는 17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팀 동료 유한준(182개)의 뒤를 잇고 있으며, 9.83타수 당 한 개의 홈런을 만들어내 이 부문 1위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진은 많이 뺏기기는 하지만 안타를 생산하는 데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또한 삼진율이 25.5%에 육박하지만, 4할4푼1리(3위)의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타점 두 개다. 다섯 경기에 남아 있어 기록을 달성하는 데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12년 간 수많은 클러치 히터가 도전했던 대기록이 그의 손에서 다시 쓰이게 되는 것이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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