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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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4' 탐방③] 라미란 "'막영애'는 은인과 같은 작품" (인터뷰)

기사입력 2015.09.28 02:41 / 기사수정 2015.09.28 02:4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라미란에게 '막돼먹은 영애씨'는 매우 소중한 작품이다. 

라미란은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4'에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진상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다. 

진상들의 향연 속에서도 롤러코스터급 감정 기복으로 낙원사 동료들을 질리게 하는 캐릭터는 라미란이 지닌 색다른 개성이다. '시간 또라이'에 그치지 않고 '감정 또라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에 있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 라미란은 "진상은 그냥 진상이다. 다들 속으로 분을 삭히는데, 라부장은 대놓고 '나 힘들어'라고 드러내고 딴죽을 건다"며 "감정 변화는 나도 힘든 부분이다. 누군가에 동정을 표하다, 갑자기 돌변하면서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이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이런 캐릭터가 욕을 유발하는데, 욕을 먹는 것이 재밌다. 나도 가끔 욕이 나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 '참 라부장도 어지간하다'고 느낀다. 그래도 필요 이상의 과도한 연기를 보여야 이영애(김현숙 분)가 응징했을 때 더더욱 시원하고 통쾌한 맛이 있다"고 밝혔다. 

극심한 감정 기복의 특징을 포착, 시시각각으로 돌변하는 라미란의 연기는 재미를 더한다. 그는 "후반으로 가면서 영애의 편을 들어줘서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하다. 하지만 언제 바뀔지 모르는 법이다. 영애의 러브라인이 펼쳐지는데, 캐릭터를 잘 살려 눈치 없이 훼방을 놓고 싶긴 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라부장이 까다롭다면, 라미란의 실제 성격은 이와 다르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안 좋아해서 쉽게 넘어가는 평화주인자인데, 라부장은 극성 맞게 모든 것을 걸고 넘어진다. 

지난 2013년 7월 방송된 시즌 12부터 합류한 라미란은 첫 발검음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극 속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대한 거부감 섞인 시선이 그를 향했기 때문이다. 김현숙이 말했듯이, 라미란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방송 이후 자신을 향한 우려를 칭찬으로 바꿔 나갔다. "진상 캐릭터를 잘 소화해 욕을 먹는 것"이라는 반응은 그를 춤추게 했다. 

라미란은 "'막영애'는 내게 은인같은 작품이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없었는데, '막영애'를 하면서 팬분들의 따뜻한 성원과 사랑을 느끼고 있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도 그들은 '우리 라과장님 수상하셨습니다'라고 내가 느낄 수 있게 표현해 준다"고 감사해 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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