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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리 활약' SK, 전자랜드 5연승 막고 연패 탈출

기사입력 2015.09.25 20:54 / 기사수정 2015.09.25 22:1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박승리가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서울 SK 나이츠가 오랜만에 안방에서 승리를 맛봤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83-73으로 눌렀다. 이날 박승리가 오랜만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성공시켜 SK가 승기를 가져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사이먼이 1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안드레 스미스가 29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연승행진을 멈춰야 했다.

이번 결과로 개막 후 구단 사상 처음으로 5연승에 도전했던 전자랜드의 계획은 틀어졌다. 이들을 막아세운 SK는 최근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서로 완연히 다른 색깔을 가진 두 팀의 대결이었다. 이에 맞게 SK는 높이를 기반으로 전자랜드의 외곽포를 막는 선수 구성으로 승부수를 놓았다. 일단 사이먼이 선발로 나서고 주위에 이현석과 최원혁, 오용준, 이동준 등 바깥쪽에서 흔들 수 있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최근 연승행진을 달리던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최고의 외인 선수 중 한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스미스와 정효근 투탑에 정영삼과 박진수등으로 외곽과 포워드 라인을 만들어서 코트에 나섰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몫이었다. 스미스가 공수에서 활약했다. 경기 초반에는 이동준이 적극적인 골밑 싸움을 유도하면서 SK의 작전이 먹히는 듯 보였지만 스미스가 천천히 활약에 시동을 걸면서 전자랜드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중요했던 사이먼과의 매치업에서도 초반 우위를 보였다. 페인트 동작에 이은 골밑 슛으로 이번 경기 첫 득점을 만든 다음에 수비 상황에서는 사이먼의 슈팅을 방해하고 그에게 오는 패스도 커트하면서 사이먼을 돌려세웠다.

박성진의 어시스트를 받은 스미스의 득점과 정병국의 중거리포로 9-8로 앞서간 전자랜드는 1쿼터 막바지에도 스미스가 2점슛을 성공한 데 이어 추가로 주어진 자유투 원샷까지 성공해 1쿼터를 16-12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는 SK가 박승리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다. 박승리는 빠른 공격을 주도하면서 수비 성공에 이은 자유투 등으로 득점을 쌓으면서 16-16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스미스를 쉬게 하고 알파 뱅그라를 투입해 변화를 준 전자랜드는 이번에는 정효근의 활약으로 리드를 잘 지켜나갔다. 정효근은 공격 지역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낸 데 이어 2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지완도 득점 릴레이에 가세해 23-19까지 만들었다.

이후부터 2쿼터가 숨가쁘게 지나갔다. SK가 드워릭 스펜서의 맹활약으로 역전까시 만들어냈다. 스펜서는 이동준의 속공 득점을 도운 데 이어 혼자서 수비에 성공한 뒤 레이업을 성공시켜 27-25로 SK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스펜서는 3점포까지 꽂아 넣어 홈구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전자랜드도 주저앉지 않고 스미스를 다시 투입하면서 천천히 쫓았다. 스미스가 자신에게 몰린 견제 상황에서도 득점을 해냈고 정영삼의 중거리슈팅이 림을 갈라 34-33이 됐다.



하지만 추격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스미스와 유도훈 감독이 모두 테크니컬 파울을 판정 받으면서 주어진 자유투를 오용준이 성공시켰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사이먼의 득점으로 SK가 2쿼터를 44-39로 마쳤다.

3쿼터에도 격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은 채 긴장감이 있는 시소게임이 진행됐다. SK는 박승리가 성공한 자유투와 이현석의 3점포 등으로 리드를 유지해갔지만 스미스가 공격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는 전자랜드도 계속해서 뒤를 쫓았다. 막바지에 과감한 속공과 드리블이 파울과 자유투 등을 만들어내면서 점수차를 조금씩 벌린 SK가 3쿼터를 64-57로 가져갔다.

4쿼터에 들어서면서 SK가 더욱 힘을 내면서 승리에 더욱 다가섰다. 전자랜드의 강점인 외곽포를 부정확하게 만드는 수비도 성공이 됐고 골밑에서도 효과적으로 막았다. 4쿼터에 승부를 걸어야 했던 전자랜드는 곳곳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잘 가르지 못했다. 그 사이 계속해서 점수차를 벌려 나간 SK는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박승리 ⓒ KBL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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