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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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돈을 향한 목마름, 父子의 인연마저 끊다(종합)

기사입력 2015.09.24 22:59 / 기사수정 2015.09.24 23:06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길상문(이원종 분)이 세상을 떠났다. 돈을 향한 갈증은 아들과의 작별로 이어졌다.

24일 방송된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는 천가객주가 아편밀매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길상문이 삶을 마감했다.

이날 길상문은 앞서 김학준(김학철)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협박을 당했다. 김학준은 길상문에게 변제 기간을 연장해주는 대신 아편을 밀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천오수는 저잣거리에서 천봉삼(조현도) 천소례(서지희) 길소개(박건태)를 지켜보다가 조성준과 마주쳤다. 

조성준은 천오수에게 우피 밀거래를 성사시킨 사실을 전하며 일전에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언급했다.

그는 죽을 뻔한 천오수를 구한 대가로 밀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한 바 있다. 천가객주의 교역 허가증으로 중국 책문에만 들어가게 도와주면 밀거래를 통해 남는 이문 중 3할을 주겠다고 했던 것.

천오수는 조성준이 밀거래를 하고 기세등등해 하자 "같은 조선 상인을 망하게 하고 그 돈 갈취한 게 그리 좋나? 장사에도 지켜야할 염치와 도리가 있다. 그걸 상도라고 한다"고 쓴소리했다.



이어 길상문은 아편 밀매를 하는 것을 들켰고, 천오수는 상단식구를 지키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보부상의 풍습에 따라 '보부상의 단'을 열었다.

길상문은 김학준으로부터 자신의 목숨과 아들을 구하려면 아편밀매의 배후로 천객주를 지명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홀로 밀매에 참여했다고 천오수를 끌어들이지 않았다.

천오수는 "길행수는 상단을 위태롭게 했으며 악덕한 물화를 유통하려고 했다. 그 죄는 목숨으로 갚는다"고 판결을 내렸다. 이에 길행수는 천오수에게 고개를 숙으면서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길상문의 아들 길소개는 "천가객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한 아버지가 왜 죽어야 하느냐. 너무 가엽고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길상문은 양잿물을 들이마신 뒤 아들에게 "넌 장차 돈을 많이 벌어 육의전 대행수가 되어라. 우리 장사치들의 임금은 육의전의 대행수다"고 말했다.

이어 "돈은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고, 다리가 없어도 달릴 수 있고, 귀신을 부릴 수 있는 이승의 유일한 도구이다. 돈을 많이 벌어 육의전 대행수가 되어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던 길상문은 결국 천오수의 칼을 맞고 죽었다. 길상문은 천오수에게 앞으로도 길소개를 잘 부탁한다는 짧은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천오수는 김학준에게 빚독촉으로 시달렸다. 이를 받지 못하면 천가객주를 넘겨줘야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천가객주 일행은 해삼을 유통시키기 위해 나섰지만, 짐에서 다시 아편이 발견돼 위기를 맞았다.

'장사의 신-객주'는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장사의 신-객주 2015' ⓒ KBS 2TV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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