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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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첫방①] 선과 악, 돈에 얽힌 두 얼굴

기사입력 2015.09.24 02:07 / 기사수정 2015.09.24 02:07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 첫 선을 보였다. 조선을 배경으로 했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사람의 욕망과 돈을 다뤘다.

23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는 천가객주가 책문까지 가는 여정 속에서 위기를 맞았다.

천가객주 일행은 책문장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벼랑길을 따라 이동했다. 그러나 발을 헛디딘 천봉삼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던 천오수(김승수 분)가 벼랑으로 떨어졌다. 

송파 소가죽 밀매꾼 조성준(김명수) 일행은 늦은 밤 천오수를 발견해 그의 목숨을 구해줬고, 책문시에서 소가죽 밀매를 도와달라고 했다.

천오수는 '올바른 장사꾼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조성준의 유혹을 뿌리쳤지만, 길상문(이원종)은 3할의 이문을 줄 것이라는 조성준의 말에 흔들렸다.

천오수와 길상문의 상반된 반응은 향후 이들의 엇갈린 운명을 암시했다. 두 사람의 아들인 천봉삼과 길소개가 각자 아버지의 영향으로 맞수가 되기 때문이다.

길상문은 천오수에게 "꼭 육의전에 들어가고 싶다. 임금에게 장사하는 어물 객전이 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보부상을 넘어 큰 돈을 벌고 싶어 했다.

길상문은 앞서 이를 위해 금전객주 김학준(김학철)에게 객주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 반면, 김학준은 길상문의 욕망을 통해 천가객주를 사들이려고 했다.

장사꾼인 천오수 길상문과 달리 김학준은 돈에 밝은 인물이었다. 이문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아편 밀매도 마다하지 않았다.

'장사의 신-객주 2015'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 천봉삼의 유년 시절이 전해졌다.

조연 격인 배우들이 한 시간 동안 작품을 채웠지만, 배우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 등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승수 이원종 김명수 김학철이 돈에 얽힌 인물을 표현하면서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덕분이다.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앞으로 돈과 권력을 향한 인간들의 욕망을 다룬다. 그 속에서 천봉삼을 통해 땀과 노력을 통해 진정한 돈의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장사의 신-객주 2015'를 제작한 김종선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노력하는 천봉삼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보여줄 것이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의 배경은 19세기 말이다. 양반 만이 입신양명을 꿈꾸는 시대에서 벗어나 누구든 성공의 기회가 있던 시대였다. 자본주의 병폐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교훈과 감동을 전한다는 제작의도를 담았다.

돈을 '선과 악'으로 구분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돈을 앞에 둔 사람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맞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장사와 돈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장사의 신-객주 2015' ⓒ KBS 2TV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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