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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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힘내라 신영록' 다시 뛰는 신영록의 희망 시축

기사입력 2015.09.19 18:44 / 기사수정 2015.09.19 18: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기적의 사나이' 신영록(28)이 다시 뛸 수 있는 힘을 얻었다.

19일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 전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시축행사가 진행됐다. 불굴의 의지로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하는 신영록이 의미있는 시축자로 나섰다.

오랜만에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신영록은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한걸음 한걸음 하프라인까지 내딛었다. 아직까지 부축이 필요한 몸상태였지만 천천히 중앙선까지 걸어가며 한결 나아진 몸상태를 보여줬다.

신영록이 하프라인에 다다르자 수원과 서울 선수들은 중앙선에 도열해 예의를 갖췄고 이전까지 치열하게 응원싸움을 하던 양팀 팬들도 일제히 한마음으로 신영록에게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전달했다. 신영록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 오른발에 힘을 주고 힘차게 볼을 찼다. 선수 시절 힘있는 플레이로 주목받았던 신영록의 강단있는 모습이었다.



신영록은 지난 2003년 수원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수원 출신으로 2003년 17세 이하 월드컵, 2005년과 2007년에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할 공격수로 성장했다. 리그에서 맹활약하던 신영록은 지난 2011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지금까지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시축은 팬들에게 신영록의 근황을 알리고 재활을 기원하는 취지로 열렸다. 신영록이 걸어나와 시축을 하기까지 시간은 짧았다. 하지만 신영록은 다시 뛸 수 있는 힘을 얻기에 충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수원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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