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유니폼을 바꿔입어도 아드리아노(28,서울)는 수원 삼성의 킬러였다.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아드리아노의 멀티골과 차두리의 1골을 묶은 서울은 적지에서 대승을 거두며 슈퍼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아드리아노의 결정력이 슈퍼매치를 지배했다. 전반 18분 고광민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정성룡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심리전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노는 전반 40분 코너킥서 헤딩골까지 터뜨리며 수원을 무너뜨렸다.
수훈 선수로 취재진을 만난 아드리아노는 "중요한 경기에서 쉽지 않은 라이벌전을 치렀는데 승리를 해 상당히 기쁘다"며 "수원과 할 때는 기회가 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소속이던 대전 시티즌에 입단하며 국내무대에 데뷔한 아드리아노는 지난 여름 서울로 이적하며 첫 슈퍼매치를 치렀다.
그동안 약체팀에서 뛰던 것과 달리 모든 관심이 집중된 슈퍼매치를 뛰어본 아드리아노는 "정신적으로 무장을 많이 했다. 전북 현대나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도 중요하지만 서울에게 수원전의 중요성이 더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고 경기는 늘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경기를 뛰었다"고 밝혔다.
2골을 추가한 아드리아노는 리그 13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에 이어 곧바로 클래식까지 득점왕에 오를 대기록을 작성할 기회를 잡았다. 아드리아노는 "개인적인 목표는 다시 한번 득점왕을 거머쥐는 것이다. 이를 통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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