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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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논란의 스리백으로 수원을 잠재운 최용수

기사입력 2015.09.19 17: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스리백이 공격적이기 위해서는 윙백의 활동량에 달렸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논란의 스리백을 통해 슈퍼매치에서 시원한 복수전을 펼쳤다. 

최 감독이 이끈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올해 치른 두 차례 슈퍼매치서 1무1패로 열세를 기록하던 서울은 적지에서 통쾌한 대승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비판을 한번에 잠재웠다. 특히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1-5로 수원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터라 더욱 속시원한 승리였다. 

경기 전부터 공격축구를 강조했던 최용수 감독의 고민은 많았다. 그동안 추구했던 전술의 색깔이 수비적이었기에 하루아침에 공격으로 틀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 최 감독도 "나도 3-5-2가 지겹다. 포백을 고민했는데 너무 오랫동안 스리백만 사용해선지 어색하더라"고 웃어보였다. 

그러나 복안은 있었다. 그동안 수비적으로 좌우 윙백을 내려 사용하던 것과 달리 고광민과 차두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맞불을 놓았다. 최 감독도 "스리백에서 공격적인 면은 윙백의 활동량에 달렸다"고 말한 바 그대로였다. 

어김없이 측면에서 찬스가 났다. 고광민과 차두리를 상당한 위치까지 올리면서 좌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서울은 수원의 측면을 허물면서 연달아 3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몰리나의 침투패스에 맞춰 왼쪽 측면을 파고든 고광민이 연제민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계속해서 연제민과 오범석이 선 수원의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연제민은 슈퍼매치가 아직은 어색한 신예였고 오범석의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던 부분을 노렸다. 

오범석은 고광민과 스피드 싸움에서 전혀 우위를 보이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연제민이 자주 위험한 상황을 접했다. 그럴수록 연제민은 크게 흔들렸고 수원의 뒷문은 어김업싱 열렸다. 



서울은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헤딩골로 점수차를 벌렸고 1분 뒤 연제민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차두리가 직접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의 골이 터지자 무릎을 꿇고 격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마음껏 표했다.

전반을 3-0으로 앞선 서울은 후반 들어 장점인 수비적인 태세로 돌아섰다. 전반 내내 올라가있던 고광민과 차두리는 어느새 내려와 파이브백으로 움직였고 측면과 중앙 모두 촘촘하게 밀집수비를 만들어 수원의 반격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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