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9.16 06:45 / 기사수정 2015.09.15 17:23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오늘(16일) 뚜껑을 연다.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찌질녀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반대로 뚱보 찌질남에서 완벽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의 첫사랑 찾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낼 드라마다.
최근 MBC 수목극은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내 생애 봄날’, ‘미스터백’, ‘킬미힐미’, ‘앵그리맘’, ‘맨도롱 또돗’, ‘밤을 걷는 선비’ 등 시청률 10%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작품성과 별개로 시청률 면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대박 드라마'가 좀처럼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경쟁작 SBS ‘용팔이’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를 끌면서 ‘그녀는 예뻤다’에도 먹구름이 꼈다.
'그녀는 예뻤다'는 부진에 빠진 MBC 수목극을 살려낼 수 있을까. 가장 큰 기대 요소는 예쁨을 버린 황정음이 발현할 코믹 매력이다. '고교처세왕’, ‘지붕 뚫고 하이킥’ 등을 공동 집필한 조성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는데, 황정음과 5년 만에 의기 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황정음 스스로 ‘지붕 뚫고 하이킥’ 전과 후로 연기가 나뉜다고 할 만큼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
이번에도 트레이드마크인 코믹함을 주로 보여준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그는 주근깨에 구제불능 폭탄 머리를 한, 성격도 거침없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했다.
황정음과 박서준이 ‘오리 남매’의 이미지를 벗고 설레는 감정을 유발할지도 관심사다. 두 사람은 3월 종영한 MBC '킬미힐미'에서 피가 섞이지 않은 쌍둥이 남매 오리진, 오리온으로 출연해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그러나 오히려 전작의 남매 이미지가 독이 될 수도 있을 터다.
이에 대해 두 배우는 “두 드라마가 너무 다르다. (킬미힐미가) 전혀 생각이 안 날 정도", ”(킬미힐미와) 다른 작품이고 다른 장면을 표현하는 것이어서 호흡을 맞춰 봤던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
황정음과 박서준 외에도 최시원 고준희가 입체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또 이들의 사각관계가 개연성 있게 전개될지도 흥행의 주된 요소다.
최시원은 미스터리하지만 능청스럽고 자유분방한 캐릭터 김신혁 역을 맡았다. 2년 8개월 만에 안방에 컴백하는 최시원의 연기 변신을 주목할 만하다. 볼륨감 넘치는 퍼펙트 바디의 호텔리어 민하리로 분한 고준희 역시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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