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34)이 과거 자신이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SV 아인트호벤의 동반 16강행을 바랐다. 16일(한국시간)에는 맨유와 PSV가 조별리그 1승을 놓고 맞붙는다.
맨유와 PSV는 16일 네덜란드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을 벌인다. 이를 바라보는 박지성의 마음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두 팀 모두 자신이 뛰었던 소중한 친정팀들이기 때문이다.
애정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수 없다. PSV는 박지성이 유럽에 첫 발을 내딛게 해준 둥지고 맨유는 성장한 팀이다.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 유니폼을 입었던 박지성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진출과 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고 2013년에는 다시 PSV로 돌아와 맏형 노릇을 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활약한 맨유에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등 각종 대회를 경험했고 맨유의 전성기에 한 부분을 차지했다. 현역시절에 보여준 맹활약으로 지금은 맨유의 엠베서더로 활동하면서 팀에서 또다른 도움이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과 인연이 깊은 두 팀은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32강전에서 같은 조에 묶였다. 16강행 티켓을 위해서는 서로를 상대로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박지성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을 응원했다.
그는 "두 팀 모두 내게 특별한 팀"이라면서 "두 팀이 함께 16강에 올랐으면 한다. 하지만 두 팀이 맞붙으면 맨유가 전력상으로는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PSV는 선수단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은 많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를 경험해 본 선수가 적다"면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박지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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