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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 헌팅턴 단장 "강정호에 대한 도박, 성공적"

기사입력 2015.09.14 10:42 / 기사수정 2015.09.14 11:0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닐 헌팅턴 단장이 강정호(28,피츠버그)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헌팅턴 단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의 지역지 '피츠버그 스포팅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 영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함께 최근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주로 유격수로 출전했던 강정호다. 타율 3할5푼6리에 40홈런을 기록하며 클린업트리오의 한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공수주에서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던 강정호였지만,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역시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현재 강정호의 타율은 2할8푼8리에 홈런도 15개. 피츠버그의 4~5번 자리를 차지하며 유격수와 3루수 자리를 넘나들고 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의 해외 스카우트 팀을 조명했다. KBO리그는 남미리그나 일본리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지구 반대편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강정호를 발굴해냈고, 그 강정호가 올시즌 피츠버그의 '신의 한 수'가 됐다. 강정호의 성공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들 영입에 대한 관심은 여느때보다 커진 상황.

닐 헌팅턴 단장은 "지금은 우리의 해외 스카우트 부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우리는 어떤 포지션에 무슨 재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한 지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눈다"며 "강정호에 대한 우리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우리의 도전은 강정호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갈음했다. "쿠바 선수들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선수들이 그랬던 것 처럼, 강정호의 가치 역시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어 강정호 영입에 대한 비결도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한국 시장에서 직접 현지 시장 조사를 해왔고, 우리가 필요한 선수들을 지켜봐왔다"며 철저한 준비 과정이 선행됐음을 밝혔다. 이어 "어떤 시장에 뛰어들어야 대한 판단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일본과 쿠바에서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었다.

21일 미국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활약을 칭찬한 바 있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강정호가 영리한 선수이며, 야구를 사랑하고 경쟁을 즐기는 선수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강정호는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한국문화에서 미국문화로, 한국 야구에서 미국 야구로 아주 쉽게 적응을 마쳤다"고 호평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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