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여름내내 내놓았던 실적이 라이벌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리를 안겨다줬다. 동시에 이에 관한 모든 의문부호도 풀렸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1로 눌렀다.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경기는 후반전에 결판이 났다. 여름동안에 맨유가 해냈던 결과물들이 승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들을 했다. 선방쇼를 보여준 다비드 데 헤아와 승부를 확신하게 만든 쐐기골을 넣은 앤서니 마샬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데 헤아는 이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리버풀의 여러 슈팅들을 온몸을 날려 막아냈다. 여름내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설이 있었던 데 헤아는 마감시한을 넘기면서 결국 이적이 불발됐다. 이후 최근에 맨유와 새롭게 4년 재계약에 사인하면서 마음을 다 잡았다. 올드트래포드에서 홈팬들 앞에서 서는 리버풀전에서 자신의 다시 세운 각오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었다.
이를 잘 알고 있었던 판 할 감독은 데 헤아를 수문장으로 세웠다. 그리고는 데 헤아가 기대에 보답했다. 전반전에는 리버풀의 공격이 느슨하면서 별달리 활약할 내용이 없었던 그는 후반전에 날아다녔다.
후반 12분에 대니 잉스가 슈팅한 것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손 끝으로 막아냈고 후반 중반으로 가면서 더욱 거세지는 리버풀의 공세를 잘 돌려세웠다. 후반 39분에 아쉽게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결국 실점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활약도는 좋은 점수를 바기 충분했다.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마샬은 자신의 650억의 몸값을 해냈다. 마샬은 이번 여름에 AS모나코를 떠나 맨유로 3600만 유로(약 650억원)에 이적했다. 아직 19살의 어린 나이에 온 그에 대해 거금의 이적료를 들인 배경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쏟아졌고 그만큼 관심도 높았다. 공격수가 필요한 맨유에 어떤 효과를 안겨다 줄 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마샬은 후반전에 후안 마타와 바통을 터치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들어가고 초반에는 전방에서 공을 소유해주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던 마샬은 후반 41분에 인생골이자 자신의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날아올랐다. 에슐리 영이 왼쪽에서 연결해준 공을 받아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켜 이날 3-1 승리에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이 됐다.
이들의 활약으로 맨유는 결국 라이벌전을 3-1 승리로 마쳤다. 결과만큼이나 여름의 성과들이 발휘된 내용에 대해서 더욱 기뻐했을 것으로 보인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앤서니 마샬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