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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언프리티2' 효린, 미운오리서 백조로 거듭날까

기사입력 2015.09.12 03:30 / 기사수정 2015.09.12 03:34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걸그룹 씨스타 효린의 래퍼 도전기는 처음부터 험난했다. 첫 실패를 래퍼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첫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는 참가자들이 모여 원테이크 미션을 진행한 가운데 트루디가 1위, 효린이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견제했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쌓은 원더걸스 유빈과 씨스타 효린은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효린은 참가자 중 유일한 보컬로 '언프리티 랩스타2' 경연에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출연이) 생소하기보다 기분 나쁠 수 있을 것 같다. 힙합 랩을 좋아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효린은 그동안 씨스타 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와 호흡하면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아이돌 가수로서 편견을 깨는 실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아온 것이다. 

그러나 효린은 원테이크 미션에서 가사를 외우지 못해고, 립싱크로 촬영을 마쳤다. 결국 그는 래퍼들의 지적을 받으면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효린은 "립싱크를 했던 것은 제가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음 사람이 기다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입이라도 뻥긋이라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연을 준비하면서 서로 의지가 됐던 유빈은 효린의 말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립싱크를 했다는 것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첫 경연에서부터 효린은 다른 래퍼와 시청자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게 됐다. 그가 유기명 투표에서 자신을 최하위로 꼽아 실수를 인정했지만, 그의 랩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무대에서 언제나 당당했던 효린이 잔뜩 주눅이 든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의외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래퍼들 사이에서 부담이 큰 듯했다.

효린은 '언프리티 랩스타2' 제작발표회에서 "래퍼로서 도전이기도 하고, 꼭 하고 싶었다. 좋아했던 것을 하게 됐다"면서 "씨스타로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이어 그는 "잃을 것이 많을 수 있지만, 잃는 게 있어도 도전하고 싶었다. 잃는 게 있는 만큼 얻는 것도 있을 것이다. 잃는 것을 감안하고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효린은 그의 말대로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해 잃을 것이 많은 가수다. '걸그룹'이라는 편견보다는 '보컬'이라는 것이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효린은 첫 미션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게 됨에 따라 다음 미션의 참가 기회를 잃었다. 그는 이제 래퍼로서 성장세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래퍼의 도전이 도전으로만 끝날 것인가'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노력과 실력에 달려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언프리티 랩스타2' ⓒ 엠넷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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