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베이식의 Mnet '쇼미더머니4' 결승전 상대는 송민호였다. 4강전에서 라이벌 블랙넛을 누르며 기세가 등등했던 송민호는 또다른 강자였다.
베이식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민호는 아이돌 타이틀을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말 랩을 잘 한다. 무대 위 퍼포먼스는 참가자 중 최고였고, 경험이 많아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래퍼였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결승전은 최초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심장은 더욱 떨렸지만, '쇼미더머니4' 경연 무대를 꾸며왔던 경기도 일산의 한 스튜디오는 익숙하게 다가와 다행이었다.
베이식은 "산이와 버벌진트가 '빵'과 '번복'을 패러디해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 무대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베이식은 결승전 2라운드에서 '좋은 날'에 맞춰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의 래핑 뒤에 거미가 지원사격, 절절한 감성을 더하며 무대는 더욱 풍성해졌다.
그는 "곡을 완성하고 나니깐, 거미 누나의 목소리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마침 소속사 관계자와 친분이 있어서 부탁했더니, '쇼미더머니' 팬이라고 흔쾌히 응해줬다. 녹음실에서 노래하는 것을 들은 뒤 반해 버렸다. 우승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 했다.
'쇼미더머니4'에서 정상에 오른 이는 베이식이지만, 서로 다른 색깔의 송민호와 블랙넛은 내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베이식은 "1차 예선부터 두 사람의 대립 구도가 그려졌다.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정말 재밌었다. 내가 우승했지만 극과 극의 두 래퍼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준결승 무대는 가히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멋있었다"고 말했다.
찬란한 순간을 맞이한 베이식도 '쇼미더머니4'에서 아쉬운 미션이 있었다. 바로 뭇매를 맞았던 싸이퍼 미션이다. 싸이퍼는 여러 래퍼들이 모여 비트에 맞춰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랩을 선보이는 힙합 문화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며 스튜디오는 아수라장이 됐고, 프리스타일 랩의 강자인 서출구가 탈락하며 논란을 낳았다. 베이식은 "'쇼미더머니4'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싸이퍼는 가장 아쉬운 미션이었다. 시간과 룰이 주어졌을 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준비되지 않은 미션이었다. 특히나 서출구가 랩을 하지도 못하고 떨어진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4'를 발판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려는 베이식은 새 앨범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안에 앨범 발매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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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