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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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진지한 접근, '점유율의 단점 해결'

기사입력 2015.09.02 18: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화성,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은 동아시안컵서 확인한 문제점을 반복할 생각이 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치른다. 지난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얀마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한국은 예선 2연승에 도전한다. 

라오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177위에 머물고 있는 약체다. 손흥민(토트넘)과 석현준(비토리아FC),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 해외파를 대거 불러들인 한국은 라오스를 상대로 한동안 답답했던 A매치의 아쉬움을 털어낼 생각이다. 

대표팀은 미얀마전을 비롯해 지난달 동아시안컵까지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를 거뒀다. 한 수 아래의 아시아국가를 상대로 대승을 자신했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다득점 경기와 거리가 멀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동아시안컵을 우승한 뒤 점유율 축구를 완벽하게 구축하고도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던 저조한 득점력을 질타했었다. 

문제점을 확인한 만큼 다음 단계는 개선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 때 결정력 부족을 확인했다. 선수들과 함께 비디오 분석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북한전에서 보여줬던 6~7차례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약체를 상대로 득점할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이 필수다. 주도권을 쥐고 일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공격에 숫자를 늘리면서 득점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다만 볼 점유율이 올라갈 때 문제점은 상대가 밀집수비로 지키는 축구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결정력 부족을 지적받은 이유도 상대의 수비일변도 경기 양상을 뚫지 못해서다. 

해결책은 패스다. 활동량과 패스다. 공격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면 정확한 패스로 연결해야 공격이 가능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 점유에만 신경쓰다보면 공격을 살릴 수 없다. 이럴 때는 볼 배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라오스전에는 경기를 조율하고 패스가 정확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출전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많이 사라질 전망이다.

득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지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철저하게 지켜보는 눈을 차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지만 최선을 다해 승리를 준비하겠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내일 경기도 진지하게 접근하겠다. 미얀마전때 경험했듯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는 경기가 잘 안풀렸기에 비슷한 전력인 라오스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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