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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은 '큰손' 맨체스터를 통해 흐른다

기사입력 2015.09.02 14:08 / 기사수정 2015.09.02 14: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 여름 이적 시장도 큰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였다. 

EPL이 불과 1년 만에 이적 시장 최다 지출 기록을 경신했다. EPL은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8억3500만 파운드(약 1조5천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쓴 EPL의 여름이었고 영국 축구가 본격적으로 이적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EPL의 거침없는 투자는 올해도 계속됐다. 2일 오전(한국시간)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자마자 EPL이 쓴 지출 금액에 대한 보도가 줄을 이었다. 역대 가장 비싼 EPL의 여름이 1년 만에 바뀌었다. EPL은 올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8억7천만 파운드(약 1조6천억 원)의 금액을 사용해 이적 시장을 주도했다.

선수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올 여름 이적료 1위부터 10위까지 협상 중 EPL 구단이 관여하지 않은 이적은 고작 3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7건의 이적이 EPL의 손을 거쳤고 기록적인 금액을 기록했다. 

그 중에도 중심은 맨체스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오프시즌에서도 시끄러운 이웃임을 증명했다. 맨시티는 이적 시장의 문을 라힘 스털링 영입을 통해 활짝 열었다. 본래 시끄러운 것이 이적 시장의 매력인 만큼 맨시티는 스털링을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과 시종일관 밀고당기는 싸움을 펼쳤다. 스털링도 태업까지 하면서 맨시티행에 힘을 실었고 4600만 파운드(약 830억 원)의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며 하늘색 유니폼을 입혔다.   

한동안 조용하던 맨시티는 이적 시장 말미에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가져왔다. 볼프스부르크서 뛰던 케빈 데 브루윙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올 여름 가장 비싼 이적료인 5450만 파운드(약 982억 원)를 사용했다. 앞서 첼시에서 EPL 적응에 실패했던 데 브루윙에게 조금은 과한 지출이 아닌가하는 지적을 받았지만 맨시티는 믿음을 보내며 1천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과감하게 지불했다. 여기에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3285만 파운드)도 6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기록해 영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도 만만치 않다. 앙헬 디 마리아를 파리 생제르망으로 보내면서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올해 두 번째로 비싼 금액을 받아 이적시키며 판매 수완을 입증했다. 디 마리아를 보내면서 더욱 두둑해진 지갑을 앞세운 맨유는 마지막날 10대 공격수 앤서니 마샬을 3600만 파운드(약 649억 원)에 데려오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앞서 모르강 슈나이덜린(2570만 파운드), 멤피스 데파이(2025만 파운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다수를 영입했던 맨유도 만만치 않은 자금 능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EPL은 크리스티안 벤테케, 로베르토 피르미누 등을 데려온 리버풀, 라다멜 팔카오와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영입한 첼시도 이름값에 어울리는 지출을 해 EPL 지출 바람에 힘을 더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트랜스퍼마르크트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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