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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초전' 수원컵 감독들 "전력 노출? 숨기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5.09.01 17:4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공교롭게 칠레월드컵 전초전이 됐다. 한국과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크로아티아가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컵을 통해 전력을 가늠하게 됐다.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U-17)축구대회가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6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수원컵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미뤄져 이제 치러지게 됐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U-17 칠레월드컵을 대비해 마련된 이번 대회가 결과적으로 한국을 비롯해 본선 진출팀들의 예비무대가 됐다. 지난달 조추첨 결과 한국과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서 맞대결을 펼치고 나이지리아와 크로아티아도 A조에 함께 속했다. 

월드컵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수원컵을 통해 참가국이 만나게 되면서 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부터 4개국 감독들은 전력 노출에 대해 신경전을 펼쳤다. 대범한 태도와 함께 신중함을 잃지 않으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먼저 최진철 감독은 강호 브라질을 맞아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회는 본선에 나설 최종 옥석을 가리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팀의 조직력 향상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브라질을 상대로 우리가 전력 노출을 줄인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없다. 우리도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카를로스 레모스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레모스 감독은 "이번 대회는 칠레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 사회에서는 모든 정보를 숨기기 어렵다. 현재 전술을 더 발전시키고 선수단 호흡을 올리는 데 더 열중해야 한다"고 변칙 없이 다가갈 것을 예고했다. 

U-17 월드컵 디펜딩 챔프인 나이지리아의 아무네케 엠마누엘 감독은 "전력 노출에 대한 걱정은 없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크로아티아는 강한 팀인 만큼 이 대회를 통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큰 경험을 얻겠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의 다리오 바시치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시간이 짧았다. 이틀 전에야 모든 선수들이 차출돼 한국으로 왔다"면서 "칠레월드컵에서 힘든 조에 속했는데 수원컵 경험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력을 숨기기보다 다듬는 데 더 중점을 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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