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가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t는 지난 30일 수원 SK전을 6-4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8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t는 8월을 5할6푼(14승 11패)의 승률로 마감했다. 개막 후 1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시즌 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1할을 맴돌던 승률은 어느덧 118경기를 치른 현재 43승 75패로 3할6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kt가 이런 상승세를 달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화끈한 공격에 있다. 8월 한 달 동안 kt는 타율 3할1푼1리, 39홈런을 기록하면서 '타격의 팀' 넥센에 뒤지지 않는 화끈한 공격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짜임새가 생겼다. 중심타선에서는 박경수와 마르테의 활약이 돋보인다. 외국인 선수 앤디 마르테는 타율 3할6푼9리로 타율 부문 1위 에릭 테임즈(3할7푼4리) 바로 뒤에 이름을 올렸다. 박경수는 타율 3할1리에 21홈런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대형은 타율 3할2리 37도루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6월 합류해 'kt의 반전'을 만들어낸 댄블랙이 손목 부상을 털고 본격적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댄블랙은 지난 7월 말 경기 중 홈 슬라이딩을 하다 손목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약 두 달간 재활에 매달렸던 댄블랙은 지난 29일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 처음으로 나와 1볼넷 1삼진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그리고 30일 두산과의 퓨처스 경기에 나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점점 강해지고 있는 공격력을 앞세운 kt는 이제 좀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게 됐다. 초반 부진이 길어져 지난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했던 역대 신생팀 최고 승률 기록(4할2푼5리, 52승 3무 71패)을 깨기는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4할 이상의 승률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현재 118경기가 치른 kt는 남은 26경기에서 15승 11패를 거둬야한다. 승률 5할7푼6리를 기록해야하는 만큼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현재의 지금의 기세라면 무리만은 아니다.
kt는 지난주 KIA와 SK와의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5위 싸움을 혼란으로 밀어 넣었다. 이런 kt의 활약에 기존 팀들도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없이 작았던 kt가 어느덧 훌쩍 자라 4할 승률과 함께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자라난 kt의 힘만큼 '형님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kt wiz 선수단, 댄블랙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