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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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 여군특집, 뻔한 레퍼토리에도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5.08.30 09:05 / 기사수정 2015.08.30 09:0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매년 선보이는 여군특집은 MBC의 효자 콘텐츠다. 방영할 때마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는다. 지난주 방송된 '여군특집' 시즌3는 출연진의 입소 전 모습과 인터뷰가 담겼을 뿐인데도, 단번에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을 누르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여군특집은 출연진이 다른 것 외에는 항상 같은 레퍼토리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소 전 들떠 하고 입소 후에는 처음 맛보는 군대에 당황하고 힘들어한다. 반입 금지물과 복장 불량 때문에 혼나고 눈물을 쏟는 모습 등도 매번 비슷하다. 말미에는 군대에 적응하고 전우애를 깨닫는 감동의 순간이 이어진다. 

하지만 군대와 여자의 이질적인 조합과 흥미진진한 캐릭터 덕분에 같은 형식에도 변치 않은 인기를 끈다. 군대와는 거리가 멀었던 여자 스타들이 군대라는 신세계에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은 이색적인 재미를 주기 충분하다. 그런 과정에서 강예원, 엠버, 혜리 등 예상치 못한 캐릭터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에는 배우 유선부터 한채아, 한그루, 신소율과 개그우먼 김현숙, 가수 제시, CLC 최유진, 방송인 사유리, 전 테니스선수 전미라, 트로트가수 박규리까지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출연진이 함께했다. 지난 방송에서 군대 무식자부터 센 언니, 4차원, 한 가정의 엄마 등 다양한 이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늘(30일) 방송분부터는 신체검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군인'의 생활이 시작될 예정이다. 최민근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인원이 많은 만큼 10인10색, 각각의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보면 좋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최 PD는 "가장 화제가 될 것 같은 인물은 제시이다. 예상한 것 이상으로 4차원이고 특이하다. 아메리칸 마인드다. '진짜 사나이' 출연을 너무 하고 싶어 했고 여군이 되고 싶다는 의지도 강했다. 그런데 현실에 부딪히니까 힘들어 하고 멘붕 상황에 놓인다"며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최 PD는 그런 모습을 "설정이 아닌 리얼"이라고 강조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처음 보여주는 진짜 모습이다. 강한 센 언니만의 캐릭터가 아니라 여린 부분도 있더라. 한마디로 독특한 캐릭터다. 제시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기존에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르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충남 논산시에 있는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을 보낸 이들은 부사관학교를 거쳐 통과된 인원만 독거미 부대로 입대한다. 짧다면 짧은, 군대에 대해 모두 알기란 어려운 기간이다. 그래서 3일 만에 눈물을 왈칵하는 출연진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낯설게 다가오기도 한다. 간혹 군대가 아닌 병영체험이 아니냐는 말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놓인 출연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볼 필요가 있다. 군대라는 색다른 환경에 속하게 된 각양각색 여자 스타들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은 '진짜'일 수밖에 없다. 여군특집은 바로 이런 심리적인 변화를 잘 잡아내 재미를 주고 있다.

최 PD는 "군대는 규정이 있는 곳이다. 촬영이지만 규정에 따를 수밖에 없어서 리얼한 모습이 나온다. 부사관에 독거미부대 관계자들이 오고 기준에 맞는 이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 중 누가 독거미로 가게 될지 염두에 두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여군특집'의 두 번째 이야기는 30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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