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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니쉬의 하스스톤 꿀덱] 대 마상시합에 앞서 회고한 손님 전사 덱

기사입력 2015.08.28 00:47 / 기사수정 2015.08.28 00:47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에서는 매주 디그니타스 소속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크라니쉬' 백학준의 하스스톤 칼럼을 게재합니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25일 하스스톤의 새 카드팩인 대 마상시합이 공개됐다. 작년 12월 공개된 고블린 대 노움에 이어 8개월 만에 출시된 하스스톤의 두 번째 확장팩이다. 이번 확장팩에서 총 132장의 카드 팩이 새로 추가되며 어떤 덱이 새롭게 등장할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 마상시합이 출시된 후 많은 게이머가 높은 승률의 '꿀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등급전에서 자신의 덱을 시험하고 있다. 나 역시 첫 글에서 바로 대 마상시합의 덱을 소개할까 했지만, 아직 대 마상시합에 새로 선보인 카드를 제대로 활용한 덱은 드물다. 그래서 섣불리 새로운 덱을 소개하기 보다 검은 바위산 시절 최고 인기 덱인 손님 전사 덱을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스스톤의 모험 모드인 '검은 바위산' 출시 이후 하스스톤의 메타는 정체되었다. 적어도 지난 두 달 '손놈'이라고 불리는 손님 전사 덱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손님 전사 덱의 키 카드인 '험상궂은 손님'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과연 이 카드를 사용하는 덱이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사용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드림핵 부쿠레슈티에서 손님 전사 덱을 사용한 덱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손님 전사 덱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결국 실패하고 명확한 공략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손님 전사 덱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하스스톤에서 강력한 덱이 가지는 조건들 두 가지 정도 꼽는다. 첫 번째는 덱을 구성하는 특정 카드가 매우 효율이 높을 경우다. 그 가장 좋읜 예로는 고블린 대 노움 확장팩 출시 이후의 기계 마법사 덱을 들 수 있다.

기계 마법사 덱은 사기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놓았는데, 그 중심에는 4마나 하수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고블린 폭발법사' 카드가 있었다. 기계 마법사 덱이 강한 이유에는 이유가 있지만 고블린 폭발법사의 강력함을 보고 덱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덱이 강할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는 덱을 구성하는 카드의 시너지가 좋은 경우다. 이런 덱은 플레이어의 손패가 무난하게 잘 풀린다면 상대방이 손도 써보기 전에 패배하는 경우가 많다. 하스스톤 역사상 이런 덱이 많지 않았지만, 클로즈 베타 시절 냉기 마법사(얼음 방패 마법사) 덱과 작년 상반기를 지배하던 주문 도적 덱이 대표적이다.

다시 손님 전사 덱 이야기로 돌아가자. 손님 전사 덱은 카드 한 장이 강력해서 악명을 떨쳤다기보다는 특색 있는 카드가 조합되어 승리 시나리오를 만드는 형태다. 전쟁노래 사령관과 험상궂은 손님이 조합되어 엄청난 필드 장악력을 보이고, 이를 이용한 전투 격노의 카드 수급 능력이 절묘하다. 이렇게 모인 카드로 무지막지한 대미지의 '거품 무는 광전사'를 이용해 경기를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많은 손님 전사 덱이 만들어졌지만, 이번 주에는 그중 최고로 자리매김한 덱을 소개한다. 이 덱은 senfglas라는 닉네임을 쓰는 유럽 플레이어가 만들었고, 올해 4월과 5월 등급전에서 플레이하여 전설 순위 1등을 달성한 덱이다. 한국에서는 Xixo 선수가 스페셜매치에서 사용한 손님 전사 덱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덱에서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2장의 '불안정한 구울'을 덱에 넣은 것이다. 이는 손님 전사 덱에서 중요한 카드인 '소용돌이'와 같은 효과를 두 번 추가해주는 것이다. 상대가 압박해 올 대는 도발 특성과 광역 데미지를 이용해 수비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주고, 거품 무는 광전사의 최종 대미지를 늘려 게임을 끝내는 데 한 몫 하는 카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상위권 게이머들이 이 덱을 활용하며 정석이 됐다.

과연 이렇게 강력한 손님 전사를 카운터하는 새로운 덱이 등장할 수 있을까? 대 마상시합이 출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명확한 답을 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132장이나 되는 새로운 카드의 추가는 분명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앞으로 무수히 많은 덱이 만들어지고, 등급전과 대회 경기에서 시험을 받는다. 과연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변화가 강력했던 손님 전사 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앞으로 하스스톤 게이머들과 같이 지켜보고 싶다.


 vallen@xportsnews.com / 글: '크라니쉬' 백학준, 정리: 박상진 기자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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