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강점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팀이 전력을 강화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못하는 부분을 줄여나가든지, 아니면 잘하는 부분을 키워나가든지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은 후자를 택했다. 단점을 극복하려 매달리는 것보다 강점을 키워 대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롯데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종운 감독의 입에서는 바로 "타자들이 강점이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현재(27일) 롯데는 리그 8위로 중하위권. 하지만 팀타율은 2할7푼9리로 5위, 8월엔 팀타율 3할로 4위자리에 올라서며 꾸준히 중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홈런'에 있어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팀홈런 145개로 리그 2위. 장타율도 0.466로 역시 리그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KBO리그 홈런 1~10위는 강민호(4위), 아두치(공동 6위), 최준석(공동 6위), 황재균(9위) 등 롯데의 상위타선 대부분의 선수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빅볼' 타선의 전형이다.
실제 선수들의 장타가 터진 경기는 '대량 득점'으로 승리하는 롯데였다. 올시즌 롯데가 치른 경기 중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게 모두 16번. 그 중 14번은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4득점 이하를 기록하고 이긴 경기는 총 9번 밖에 없었다.
"그게 안 되면 결국 못 이긴다" 이종운 감독은 남은 기간 '5할 승부'의 관건을 타선으로 봤다. 최근 5위 경쟁을 하던 SK와 한화가 미끄러지면서 롯데에게도 어느 정도 기회가 돌아오는 상황, 이종운 감독은 "뒤까지 가봐야 알 것 같지만, 가능성은 있는 팀이다"라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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