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3)이 토트넘 훗스퍼로 전격 이적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바이엘 레버쿠젠으로부터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7번이다.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레버쿠젠에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입단한 손흥민은 3시즌 동안 총 87경기에 나서 29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7골을 넣으며 유럽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아온 손흥민은 예전부터 영입 희망을 전하던 토트넘의 계속된 구애를 받아들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당시 몸값보다 세 배가 폭등한 3천만 유로(약 409억 원) 이적료를 지불하며 마침내 품안에 두게 됐다.
손흥민이 정든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프리미어리거로 새 도전을 시작하면서 코리안더비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뛰고 있어 손흥민과 쌍용의 대결이 그려지게 됐다.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다. 올 시즌 일정에 따르면 토트넘은 9월과 10월초 각각 팰리스(6라운드)와 스완지(9라운드)전이 잡혀있다. 9월 초 대표팀 소집 이후 돌아가면 대결이 금방이 성사된다. 우선 내달 21일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이청용과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측면이 가능한 만큼 서로 몸싸움하는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손흥민과 기성용의 대결은 10월5일로 예정돼 9월 이청용과 맞대결 여운을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이 스완지 원정경기를 치름에 따라 손흥민이 터줏대감 기성용의 안방서 얼마나 활약할지 관심이다.
특히 손흥민의 코리안더비 일정 사이에 토트넘은 아스날(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8라운드)를 상대한다. 프리미어리그 강자를 연달아 만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기회다. 10월 중순에도 명가 리버풀(10라운드)전이 있어 손흥민은 쌍용-빅4로 이어진 죽음의 일정을 치르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토트넘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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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