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심형탁이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고향, 일본에서 재외동포 학생들과 공부했다. 그의 순수한 마음은 학생들에게도 전해졌다.
25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강남 김정훈 정준하 심형탁의 동경 한국학교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형탁은 수업이 끝난 뒤 전학생들과 동경 롯폰기 힐스를 찾아갔다. 정준하는 앞서 "심형탁이 20년 동안 도라에몽을 좋아했는데, 일본에 간 적이 없다고 한다"며 심형탁을 위해 롯폰기 힐스를 방문할 것을 알렸다.
심형탁은 도라에몽의 대형 피규어가 전시된 장소를 보자, 곧장 달려갔다. 그는 "상상 속의 그것이었다. 사진 속에서만 봤었다. 도라에몽이 태어난 장소라는 생각에 눈물도 났다"고 말했다.
얼굴에 웃음을 가득 품은 심형탁은 뛰어다니면서 도라에몽이 전시된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도라에몽'의 프로듀서는 심형탁에게 선물을 건넸고, 그의 미소는 멈출 줄 몰랐다.
잘생긴 외모로 작품 속에서 시청자와 만났던 심형탁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도라에몽'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했다. 이후 대중들은 그에게 '심타쿠'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그러나 심형탁은 일본어 수업 시간에 고개를 떨궜다. 전 과정이 일본어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다른 전학생과 달리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정준하 김정훈 강남은 각자 일본과 인연이 깊어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심형탁은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겠더라. 일본 애니메이션을 자막으로만 봐서 아는 단어도 들리지 않았다. 노력 부족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일본어를 모른 심형탁은 아는 척하기보단 스스로 모자란 부분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전학생들이 학생들과 추억을 나누기 위해 동아리를 계획한 가운데 심형탁은 게임을 준비했다. 그는 열심히 게임을 설명했지만, 결국 학생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던 심형탁은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서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패자부활전에서 가까스로 기회를 얻었지만, '인당수'를 '임당수'로 적어 다시 쓴맛을 봐야했다.
그는 대회가 열리기 전 "사자성어로 드래곤볼 도라에몽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탈락한 뒤 아쉬운 듯 애처로운 눈빛으로 대회를 지켜봤다.
심형탁에게 어려운 수업이었지만, 동경 한국학교 학생들과 헤어지면서 그동안 느꼈던 감정을 풀어냈다.
심형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이 어린 동생들을 만나면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학교생활을 했다"며 "인생을 살아갈 때 힘이 생기고 열정이 생기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정말 잊지 못할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심탁구' 심형탁은 이번 촬영을 통해 일본에서 소원하던 '도라에몽'을 만나면서도 재외동포 학생들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눴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JTBC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