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벤이 2년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나이에 맞는 상큼 발랄한 곡으로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25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벤의 두번째 미니앨범 ‘마이 네임 이즈 벤(My Name Is BE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KBS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벤은 작은 체구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리틀 이선희'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2년 발매한 솔로앨범 '오늘은 가지마', '소개받기로 했어' 등 애절한 발라드 곡을 발표하며 발라드 여가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2년 10개월 만에 두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벤은 시원한 계절에 맞춰 청량한 댄스곡을 내놓았다.
윤민수는 벤의 음악적 변화에 대해 "벤은 발라드를 해왔기 때문에 변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벤이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걸 알아주셨고, 아티스트라는 느낌을 가져주셨다. 이번엔 그런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벤은 "이미 많은 발라드 무대를 보여드렸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지만 이제는 많은 활동과 다양한 장르의 곡을 보여드릴 것이다. 변화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루비 루'는 이별한 친구에게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용기를 주는 깜찍 발랄한 곡이다. 곡의 말미에 등장하는 브릿지 훅은 동요 '루비루'의 율동 연상케 한다. 벤은 깜찍한 표정 짓기부터 안무 연습까지 '신인의 자세'로 변신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르는 것만 알았던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벤은 "'루비루'를 타이틀곡으로 한다고 했을 때 정말 좋았다. 안무를 하다보니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춤과 노래를 한 게 처음이다. 부담을 덜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했다. 갑자기 콘셉트를 바꾼 것이 아니라 벤의 첫 시도라고 생각한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카멜레온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무슨 장르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지속적인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25일 공개된 벤의 이번 미니앨범은 '루비루'를 비롯해 벤의 이야기를 담은 'My Name Is BEN'과 재즈의 그루브함이 가미된 세련된 사운드 메이킹의 팝 넘버곡 'Fly Me To The Moon', 벤의 대표 발라드곡 '소개받기로 했어'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