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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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대표팀 '집 짓기', 이제는 공격진 차례

기사입력 2015.08.24 11:21 / 기사수정 2015.08.24 11:2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에 예정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 나설 23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쪽에 슈틸리케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는 이들이 많이 포진됐다. 이번 9월을 '공격진 다듬기'의 달로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이후 순차적인 '집 짓기'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먼저 수비라인부터 미드필더, 공격으로 점차 올라가는 방향으로 대표팀의 전체적인 틀을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이었다.

특히 '빌드업'을 강조했던 그는 패스의 시작점이 되는 수비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지역방어부터 필드 플레이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들의 패스 전개 등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유도했고 이러한 점을 강조하면서 점차 변화를 이끌어갔다.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슈틸리케호 수비진에서의 '늪 축구'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여겨졌다.

이후에는 여러명의 미드필더들을 실험하면서 가장 좋은 조합을 찾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기성용을 필두로 한국영, 정우영, 장현수, 권창훈 등이 8월 동아시안컵까지 차례로 대표팀 중원에서 활약했고 대표팀에 가장 어울리는 미드필더 라인은 물론 안정된 중원을 구축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공격 차례다. 이번 9월 소집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들 중에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하겠다는 뜻을 암시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대표팀의 틀이 완성됐다"면서 지금이 새로운 얼굴들을 마음껏 실험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특히 이 새 얼굴들은 공격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 중심에 석현준과 황의조가 있고 지난 동아시안컵에는 나서지 못했던 유럽리거들도 이와 같은 맥락에 서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우리가 수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어서 골을 넣는 결정력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석현준과 황의조를 선발하게 됐다"면서 "골결정력 부분에 대해 새로운 선수들로 보완할 생각이고 합류해서 이들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출전 기회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예선 상대들이 우리를 상대로 수비적인 운영을 하고 중앙에 밀집된 플레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이청용을 선발했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대표팀이  4-2-3-1 포메이션을 쓰는데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많이 뛰고 상대 수비수들을 압박하고 빈 공간을 공략하하게 하고 있다. 또한 아래 2선 선수들에게는 원투 플레이와 포지션 체인지도 하고 그러한 활약들을 하는 이들이 구자철과 이청용, 손흥민 등이 있다"면서 오랜만에 가세한 해외파 선수들이 공격진의 과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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