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두 추격을 계속 이어갔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은 22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에서 3-1로 크게 이겼다. 권창훈의 멀티골과 이상호의 결승골을 묶어 비교적 쉽게 승리를 따냈다.
낙승이었지만 울산전을 앞두고 서 감독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상자 발생으로 선발 11명을 꾸리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다. 선수 운용 폭이 좁다보니 몇몇 선수들에게 과부화가 걸리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동반됐다.
그래선지 서 감독은 울산전을 앞두고 과감한 수를 꺼내들었다. 염기훈과 서정진, 산토스 등 공격 핵심을 교체 명단에 올렸다. 대신 일리안과 조찬호, 고차원 등 평소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서 감독의 촉은 승리를 예감하고 있었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말을 했던 서 감독은 경기 후 "감이 좋았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고마움을 느낄 만큼 자세가 상당히 좋았다"며 "다친 선수들이 진통제를 먹고 뛰는 한이 있어도 경기에 나가겠다고 말을 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고 '안 진다'는 생각을 했다. 의욕이 상당한 만큼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고 웃어보였다.
승리 원동력은 선수들이 한 데 뭉친 정신력이었고 일등공신은 2골을 뽑아낸 권창훈이다. 권창훈은 형들이 빠진 전반에 홀로 맹활약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서 감독도 "어린 선수가 날로 발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자기가 가진 재능을 다 쏟아내는 느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선두 전북 현대와 격차를 7점으로 좁혔다. 서 감독은 "전북과 좁혀졌다지만 눈을 돌릴 시간은 없다. 한경기 한경기 준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래도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있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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