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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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조 조장' 안영명, 7연패 끊은 베테랑의 품격

기사입력 2015.08.21 21:33 / 기사수정 2015.08.21 23:1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팀이 가장 어려울 때, 투수조 조장 안영명(33)은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안영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기록은 8이닝 6탈삼진 3실점. 시즌 최다 이닝과 함께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까지 기록했다. 10번째 도전 끝에 자신의 시즌 8승을 수확했고, 자신의 손으로 시작한 연패의 행진을 끊어냈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이날의 호투였다.

이날 kt의 타선은 안영명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8월 팀타율 1위(3할1푼4리)의 kt의 불방망이 타선은 이날 4안타만을 기록했다. 안영명을 상대로 한 개의 볼넷도 뽑아내지 못했다. 절대 쉽게 1루 베이스를 내주지 않는 안영명이었다.

삼자범퇴 이닝은 4이닝이나 됐다. 1-2-3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이 이어졌다. 1회 오정복-이대형-마르테는 뜬공-땅볼-땅볼로, 2회 김상현-박경수-장성우는 삼진-뜬공-땅볼로, 3회 김태훈-박기혁-김민혁은 땅볼-뜬공-땅볼로 물러났다. 타순이 한 번 돌 때까지 kt의 타자들은 안영명을 공략해내지 못했다.8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김진곤-모상기-오정복을 땅볼-뜬공-땅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장타를 내주며 3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빅이닝을 만들어 주진 않았다. 4회초 오정복에게 내준 3루타, 5회초 김태훈에 솔로포, 7회초 박경수에 솔로포를 내주면서 1점을 산발적으로 허용하며 팀이 잡은 승기를 절대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28경기 7승6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하고 있는 안영명은 6월 21일 SK전에서 7승째를 승리한 뒤 9경기 동안 3패만을 신고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는 경기도 있었다.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이 아쉬웠던 안영명이었지만, 팀의 최대 위기에서 완벽한 선발로 부활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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