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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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소녀시대, 스스로 한계를 무너뜨린 '미친 소화력'

기사입력 2015.08.19 11:15 / 기사수정 2015.08.19 11:15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는 어떤 옷을 입혀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 해낸다. 소녀시대가 8년간 걸그룹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이유 역시 그것에서 비롯한다.

소녀시대의 정규 5집은 가요계에서 이례적으로 정규 앨범은 12시간 차로 두 번에 나눠 공개됐다. 소녀시대의 색다른 전략은 이번 앨범의 '낮져밤이' 콘셉트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첫 번째 타이틀곡 'Lion Heart'는 복고풍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소녀시대는 살랑살랑 거리는 보컬로 나쁜남자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담아냈다. 반면 두 번째 타이틀 'You Think'는 'Lion Heart'와 상반된 느낌의 강렬한 팝 댄스 곡이다. 이들은 노련한 보컬 스킬로 종잡을 수 없는 곡의 전개를 표현했다. 

선 공개곡 'Party'와 'Lion Heart', 'You Think' 이 세곡을 떼놓고 보면 전혀 다른 세 그룹이 떠오른다. 발랄한 소녀성부터 남자에게 경고장을 날리는 센언니까지, 이와 같은 콘셉트는 음악과 의상 스타일에도 확연히 묻어난다. 

소녀시대는 8년간 이미지 승부하는 그룹이었다. 싱그러운 소녀로 시작한 이들은 발랄한 치어리더, 제복 패션으로 남성들이 원하는 성적 판타지를 정확히 파악했다. 그렇다고 소녀시대는 '오빠', '삼촌'팬만 쫓지 않았다. 

지난 2013년 'I Got A boy', 지난 4월 'Catch me if you can' 등 걸스힙합에도 도전, 걸크러쉬까지 일으켰다. 다소 난해한 음악과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로 대중성이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소녀시대의 앞날을 위해선 영리한 선택이었다. 

아이돌 홍수시대에 자극적인 사운드와 안무들로 채워진 콘셉트는 '반짝'할지 몰라도 스스로 생명력을 단축하는 꼴을 낳는다. 그렇다고 비슷한 콘셉트를 고수한다면 대중은 금방 식상함을 느낀다. 소녀시대는 일찌감치 '변화'에 키워드를 맞춘 뒤 매 앨범 색다른 도전을 하며 '넘사벽 걸그룹'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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