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3 멤버들이 여군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제시부터 유선, 김현숙, 한채아, 한그루, CLC유진, 사유리, 신소율, 전미라, 박규리까지 총 10명이 오늘(19일) 오전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부사관 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여군으로서 소양을 익힌 뒤 자격요건을 갖춘 멤버들로 한정해 최정예부대인 독거미 부대에 들어간다.
여군특집은 방영할 때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인 만큼 제작진은 시즌 1과 2보다 강력한 재미와 감동을 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앞서 1기 때는 배우 라미란부터 김소연, 홍은희, 걸스데이 혜리, 가수 지나, 개그우먼 맹승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가 출연했다. 당시 혜리가 성실한 모습과 함께 막판 애교를 보여줘 단숨에 핫스타로 떠올랐다. 시청률도 20%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2기는 배우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이다희, 개그우먼 안영미, 에이핑크의 윤보미, 에프엑스의 엠버와 아나운서 출신 이지애가 활약했다. 시즌 1보다는 화제성이 떨어졌지만 17.2%까지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통'하는 콘텐츠이기에 이번 시즌3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방송인과 배우, 래퍼, 걸그룹, 국악 트로트가수, 운동선수 출신 등이 발탁됐다. 지난 시즌보다 직업군이 다양해졌다. 제시와 사유리처럼 독특한 출연자를 비롯해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았던 한채아와 한그루, 아이 엄마 전미라, 김현숙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모여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 군인을 꿈꿨던 제시와 군부대 위문공연을 1,000회나 다닐 정도로 육군에 애정이 깊은 박규리의 진솔한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좀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시즌2에서는 약한 체력과 체력 눈물을 흘리는 멤버들의 모습이 강조된 까닭에 예능적 재미에만 초점이 맞춰진 감이 없지 않았다. 김지영, 강예원, 이다희가 불합격해 귀가 조치를 받았으나 소대장에게 눈물로 호소해 예비 후보생이 돼 진정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일각의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제작진은 독거미 부대를 택했다. 독거미 부대는 국내 유일의 소수의 여군으로만 구성된 특수부대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대테러임무를 맡는다. 혹독한 훈련을 받는 부대로 유명하며, 사격과 레펠 낙하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통해 대테러 요원으로서의 면모를 다진다. 물론 출연진은 실제 여군의 생활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훈련을 받겠지만,이들과 다름없는 훈련을 받으며 리얼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최민근 PD는 엑스포츠뉴스에 “부사관 훈련소를 거쳐 선발돼 가게 된다. 독거미 부대에서 과연 몇 명이 살아남을지, 그 과정에서의 치열함이 관전 포인트다. 실력이 되는 인원만 갈 수 있는 곳으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사실 여군특집 하면 걸스데이 혜리의 뒤를 이을 주인공은 누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시 혜리가 보여준 애교와 캐릭터는 미리 만들어져 나온 것이 아니었다. 고된 훈련과 이를 무사히 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즌 2에서는 시즌 1의 인기를 의식한 듯 다소 작위적인 캐릭터 설정을 부여했고 시즌 1만큼의 호응을 받진 못했다.
이번 시즌3는 여군 훈련에 자신감을 보이고 의지가 강한 멤버들로만 구성했다고 한다. 최정예부대 독거미 부대에서 진지하게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재미와 감동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3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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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