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뒤늦게 터진 득점포에 힘입어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1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에서 종료 5분 전 유지훈의 자책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어렵사리 승리를 챙긴 전북은 16승5무3패(승점53)를 기록하며 2위 수원 삼성(승점43)과 격차를 10점으로 계속 유지했다.
이재성과 이주용, 김기희 등 동아시안컵으로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전북은 장윤호와 옹동균 등 신예를 선발로 활용하며 실험에 힘을 실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이근호와 우르코 베라는 교체 명단에 포함시켜 조커 역할을 맡겼다.
전북의 선두 질주 여부와 이동국의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 등 여러 부분에서 전북이 이목을 끌었지만 정작 필요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닥공이라는 애칭과 달리 오히려 부산에 슈팅수에서 7-7로 동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400경기 자축포를 노렸던 이동국도 전반 6분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부산 골문을 3차례 위협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후반 17분 문전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실험에 힘을 줬던 최강희 감독은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옹동균 대신 박원재를 투입하며 측면 수비를 달리했다. 최철순이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밸런스를 갖춘 전북은 이근호와 김동찬을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전북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이근호는 투입 직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어진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슈팅도 번번이 벗어나면서 전북은 무득점을 끊지 못했다.
오히려 공격을 하다 실점 위기를 맞으며 간담을 쓸어내린 것이 여러번이었다. 특히 후반 28분 부산에 일대일 찬스를 내줬던 전북은 박원재가 정확한 태클로 위기를 넘겼고 나머지 상황에서는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굳게 닫혔던 부산의 골문은 후반 40분 자책골로 열렸다. 왼쪽 측면서 루이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공격수 머리를 훌쩍 지나갔지만 뒤에 있던 부산 수비수 유지훈의 발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전북이 앞서나갔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4분 뒤 역습 과정에서 레오나르도가 페널티박스 중앙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에 성공하며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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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