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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복귀 소식' 높아지는 두산 마운드

기사입력 2015.08.10 06:58 / 기사수정 2015.08.10 07:0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이은 선수들의 복귀 소식에 미소짓고 있다.

올시즌 두산 마운드는 곳곳에서 들려온 부상 소식에 시름했다.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노경은과 이현승이 타구에 맞아 골절을 당했고, 시즌 초반에는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던 김강률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여기에 시즌 중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제외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진야곱과 허준혁이 '깜짝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고, 두산은 비교적 큰 공백감없이 시즌을 치러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김강률을 제외하고는 속속들이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한 차례 어려웠던 시기를 넘겼던 두산의 마운드는 전보다 더욱 높아져 있었다.

우선 시즌 초 5선발로 낙점받았던 이현승은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전업했다. 그동안 두산은 뒷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오현택, 윤명준, 노경은 등이 나섰지만 경기를 쉽게 매조짓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현승이 복귀했고, 김태형 감독은 자신있게 타자와 승부를 펼치는 이현승의 장점을 살려 뒷문을 맡겼다. 일단은 성공적이다. 마무리로 전업한 이현승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두산의 경기 후반을 지켜줬다. 특히 지난 2일 잠실 삼성전에서 무사 만루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모습은 이현승 피칭의 백미였다.

이현승이 성공적으로 1군에 정착한 사이 니퍼트도 돌아왔다. 니퍼트가 돌아오면서 그동안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진야곱이 불펜을 맡게됐다. 진야곱은 중간으로 나오면서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니퍼트의 대체자로 올라왔던 허준혁이 완벽하게 1군 선발투수로 정착했다. 허준혁은 현재까지 7경기 나와 3승 무패 2.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이 또 한 명의 선발 자원을 얻은 셈이다.

턱뼈 부상과 모친상이 겹치면서 심신이 모두 지쳐있어 지난달 3일 복귀 기약없는 2군 행을 통보받았던 노경은도 지난 9일 복귀했다.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 복귀에 대해서 "멘탈적으로 강해졌기를 기대한다. 편하게 자기 공을 던지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노경은은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당일 팀이 9-1로 크게 이기고 있는 덕분에 바로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받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 한 개를 포함해 깔끔하게 막았다. 당분간은 편안한 상황에 나와 실점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지만, 노경은도 구상대로 필승조에서 셋업맨 역할을 해준다면 두산의 마운드는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기다림의 과정은 고됐지만, 팀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계속해서 들려온 복귀 소식과 함께 높아진 마운드는 두산의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노경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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