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절친들의 현실감 넘치는 유럽여행기의 서막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스핀 오프격 예능프로그램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윤두준과 서현진이 각각 '절친' 양요섭, 박희본과 함께 유럽 먹방 여행을 떠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김지훈과 김희정도 여행 시작 이후 합류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 단계부터 파리에 도착해 본격적인 여행계획을 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번 프로그램의 시작은 '식샤를 합시다2' 촬영 도중 권율과 윤두준이 나눈 축구 여행이 모티브가 됐다. 축구 광팬인 두 사람이 유럽으로 축구 여행을 떠나자는 이야기를 꺼냈었고, 여기에 착안해 먹방 여행이 꾸려지게 된 것. 서현진은 함께 '밀크'로 활동했던 박희본을, 윤두준은 비스트 멤버 양요섭을 각각 여행 파트너로 정하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박희본은 데오드란트가 수화물 검색에서 걸려 확인을 해야했고, 파리에 도착해서도 네 사람은 숙소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이었다.
윤두준과 양요섭, 서현진, 박희본은 전철 티켓 판매기가 아닌 기차 티켓 판매기 앞에서 헤매기도 했고, 더운 날씨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걷느라 지쳤다. 에펠탑 인근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서로 여행 계획을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극명하게 다른 서현진과 윤두준의 여행 스타일이었다. 서현진은 '미술관 앓이'를 드러내며 오르세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에 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사전에 이것저것 조사하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타입. 또 몽생미셸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이번 여행에는 반드시 방문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반면 윤두준은 숙소 등을 정하고 나면 크게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타입이었다. 과거 프랑스에 방문해서도 루브르박물관을 단 한 차례도 가지 않을 정도. 양요섭 또한 그와 비슷한 스타일을 드러냈다. 대신 두 사람이 가고 싶은 곳은 다름 아닌 생제르맹 경기장. 축구 팬인 이들에게는 당연한 꿈이었다.
이들의 여행기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짜여지지 않은 날 것의 여행이었다. 파리에 도착하자 우왕좌왕했고, 파리의 풍경에서 대방역 같다고 언급을 하거나, 몽생미셸의 설명을 듣고 오이도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시종일관 현실적인 모습이었다. 방송이 아닌 진짜 친구들의 여행기였다.
서로 맞지 않은 여행스타일에 벌써부터 난관이 예고됐지만, 그런 고군분투도 여행의 맛 중 하나. 앞으로 이들이 펼쳐낼 진짜 여행기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