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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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칼군무 비결? 1초마다 각도 재정비"(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8.05 10:24 / 기사수정 2015.08.05 10:28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그룹 여자친구가 '유리구슬'에 이어 '오늘부터 우리는'을 통해 꽤나 눈에 띄는 신인 걸그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는 이를 매혹케 하는 섹시한 콘셉트도 아니고 그렇다 해서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도 아님에도 데뷔 6개월 여만에 각인되고 있으니, 분명 대단한 기세다.
 
여자친구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중의 관심에 대한 고마움, 또 쑥쑥 자라나는 차세대 걸그룹으로서 남다른 꿈과 포부를 밝혔다. 신인상을 받고 싶고, 섹시 콘셉트는 당분간은 없을거라 밝히는 당당함과 패기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여자친구와의 일문일답. 신비는 개인 스케줄로 참여하지 못했다.
 
▲신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반응이 좋다. 인기 체감은 되나.
-팬카페 만 명이 목표였는데 2일에 달성했다. 목표를 이뤘다.(소원)
-우린 가족, 지인들이 가입해 30명으로 팬카페를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 했다. 그래서 더 감흥이 큰 것일지도 모른다.(엄지)
 
▲신곡을 처음 들었을 땐 어땠나.
-편곡 전 가이드 녹음을 먼저 들었을 땐 '수록곡 느낌인데?' 했었다. 타이틀곡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편곡을 하니!(예린)
-화려하게 편곡되는 순간 노래가 너무 좋았다. 기대되기 시작했다. 또 안무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했고.(소원)
 
▲신곡 순위도 좋은 편이다.
-요즘 음원차트를 보면 엄청난 분들이 많이 컴백했다. 그래서 우리끼리도 크게 욕심내지 말자며 차트 100위권을 목표로 뒀다. 그런데 생각보다 순위가 좋게 나와서 '행복 반 걱정 반'이었다. 음원 공개 당일에 컴백 무대가 있었는데 기대한 것보다 무대를 못 보여드리면 어쩌나 하고. 컴백 무대가 데뷔보다 더 떨렸다.(소원)
-예정에 없던 리프트도 탔다. 덜컹 하는데 심장이 쿵.(예린)
-음원순위 자축할 겨를도 없이 다시 연습실로 갔다. 다만 회사 아이패드 보면서 음원차트 순위는 다 캡처했다. 부모님께 전화도 하고.(소원)
 
▲이번 곡은 안무가 말 그대로 '빡세다'
-체력소모가 심하고 위험요소도 있다. 뜀틀을 넘을 때 엄지가 숙이고, 예린이 넘고, 내가 밑으로 기어들어가는데, 이 삼박자 타이밍이 제대로 맞아들어가야 한다. 자칫 한 명이 실수하면 큰일나니까. 연습할 때도 얼마나 실수했는지 모른다. 머리카락 밟기도 하고..(유주)
-'유리구슬' 활동 막바지에 이 노래를 받고 안무를 구상했지만, 수 차례 수정하느라 뮤직비디오 공개 일주일 전 안무가 완성됐다. 그래서 뮤직비디오서 선보인 안무는 마음에 차지 않는다. 그 뒤로 '칼군무'를 위해 더 열심히 연습했거든.(소원)
-춤을 추는 영상을 촬영해놓고, 그걸 다시 보면서 군무를 연습한다. 컴퓨터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영상이 멈추는데, 그렇게 1초마다 영상을 정지시켜서 각도를 맞추는 식으로 안무를 만들어갔다.(예린)
-나는 안무를 빨리 익히는 편이 아니라서 많이 연습하는 편이다.(유주)
 
▲이번 활동을 두고 가장 좋았던 평가가 있다면.
-'유리구슬'보다 낫다는 말. '유리구슬'은 1년 가까이 준비한 노래였고 '오늘부터 우리는'은 노래가 나온지 4개월, 안무가 구성된지 한 달만에 나온 노래였거든. 촉박하게 나온만큼 그 평을 제일 듣고 싶었다.(소원)
-엄마가 전화와서 '노래에 약 탔냐'는 말을 전해주며 기분 좋아하시더라. 나도 좋았다. 중독성 있다는 뜻 아니겠냐.(엄지)
-'요즘 계속 듣고있어요'라는 말. 대단한 말은 아니지만 이 말이 너무 좋다. 한 곡에 꽂혀서 계속 들어주신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예린)
-열심히 해서 보기 좋다는 말. 우리 무대를 보면서 에너지를 얻으신 것 같아서 좋다.(유주)
 
▲그룹명이나 개개인에게 마음에 드는 수식어가 있을텐데.
-'파워 청순', '유리구슬' 때는 콘셉트를 물어보면 "소녀스러운데 운동장에서 뛰어놀 것 같은 씩씩한 콘셉트"라고 말했었는데, '파워 청순'이라는 말이 우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여자친구의 색을 찾은 느낌이라 좋다. 또 '황금 비율'이라는 말도. 스스로 말하면 오글거리지만 그래도 듣기 좋은 말이다.(소원)
-안무가 시원시원해서 '사이다 같다'는 말. 퍼포먼스 연습이 힘들지만 '사이다 같다'는 말을 듣는 순간 더 열심히 하고 싶은 힘이 난다. 또 내가 '아기 도깨비'를 닮았다던데 어울리는 것 같다.(엄지)
-아기 도깨비를 본 적은 없지만 만약 있다면 정말 엄지처럼 생겼을 것 같다.(기자)
-나도 '파워청순'. 우리 팀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 단어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군무를 맞추고 노력한 댓가를 받는 느낌이랄까.(예린)
-종달새라는 말. 예전에는 '여자친구의 목소립니다'라고 날 소개하면 '왜?' 하는 분이 많았는데, 최근 목소리가 종달새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은하)
-나 역시 '파워청순'이라는 말. 파워 섹시는 들어봤어도 저 말은 처음 들었거든. 과하지 않으면서 마음에 드는 수식어인 것 같다.(유주)
 
인터뷰②에서 계속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쏘스뮤직, 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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