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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한일전] 마음은 떠나지 않은 심서연의 간절한 응원

기사입력 2015.08.04 18: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희찬 기자] 동아시안컵에서 중도 하차한 심서연(26,이천대교)은 여전히 윤덕여호의 일원이었다. 

심서연이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나섰던 심서연이 불의의 부상을 입고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휠체어를 타고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심서연은 대회를 다 마치지 못한 점을 가장 아쉬워했다. 

지난 1일 심서연은 주장 완장을 차고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다. 본래 포지션인 최후방 수비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임한 심서연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중국 공격수를 괴롭히며 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심서연은 상대 선수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뒤틀리면서 주저앉았고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지 사정으로 정확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시간을 보낸 심서연은 남은 대회를 소화할 수 없다는 코칭스태프의 진단에 따라 조기 귀국했다.  

몸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대표팀과 함께했다. 심서연은 귀국한 자리에서 간절한 응원을 전달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허탈하게 호텔로 돌아왔는데 동료들이 계속 내 방에 와서 말도 걸어주고 위로를 해줘 크게 낙담하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열심히 뛰어서 꼭 우승하라"고 장외 응원을 보냈다. 

심서연이 귀국한 날 여자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 일본이 여자축구에서는 세계적인 강호인 만큼 심서연의 공백은 뼈아프다. 그러나 심서연은 "내가 뛰었던 자리에 다시 (조)소현 언니가 들어간다. 원래 언니 자리인데 몸이 안 좋아 내가 잠시 뛰었던 것뿐"이라며 "일본전은 언니가 선발로 나가니까 괜찮을 것이다. 언니도 걱정하지 말고 치료 잘 받으라고 말을 했다"고 믿음을 보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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