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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인정한 박인비의 '그랜드슬램'

기사입력 2015.08.03 10:40 / 기사수정 2015.08.03 10:52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5개로 늘어난 메이저대회. 그 중 4개를 제패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얻은 것일까.

박인비는 2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 턴베리 아일사코스에서 끝난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US위민스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트로피 사냥을 시작한 박인비는 이후 201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現 ANA 인스퍼레이션), 2013년 웨그먼스 챔피언십(現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그리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LPGA서 인정한 박인비의 '커리어그랜드슬램.'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들은 박인비의 진정한 '커리어그랜드슬램'은 2013년 제5의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마스터즈 우승으로 완성된다고 주장했다.

3일 미국 '골프채널'은 '그랜드슬램인가 아닌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기재했다.

이 매체는 "박인비의 커리어그랜드슬램은 LPGA가 인정한다. 그러나 '골프채널'과 'AP통신'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그 이유로 "그랜드슬램이란 용어는 1800년대 초 카드게임 중 하나인 '브릿지'에서 유래됐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며 나올 수 있는 13개의 '트릭'을 모두 이겨내면 '그랜드슬램'이라고 칭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모든 가능성을 다 이겨낸 것이 아니다"고 그랜드슬램의 사전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박인비의 그랜드슬램을 인정하는 LPGA의 해석도 전했다. LPGA는 메이저대회 4개 우승을 '그랜드슬램'으로 간주한다. LPGA의 홍보 담당 테시어 슐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LPGA는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인정한다. 또한 5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경우에는 '슈퍼 커리어그랜드슬램'으로 칭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채널'은 끝으로 박인비의 업적을 강조하며 "이번 박인비의 브리티시 우승은 '경이로운' 것이다. 말 그대로 '웅장(Grand)'했다. 그녀는 축하받아 마땅하다. 그저 우리가 (박인비의 업적을) 무엇으로 칭할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모든 걸 망치고 있다"며 "그녀가 특별한(Special)한 선수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모든 논란을 넘어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LPGA가 5번째 메이저대회를 창설하며 생긴 모호함을 꼬집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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