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시작 전부터 장외 입씨름으로 많은 관심을 몰고 다닌 경기. 그러나 베스 코레이아(32,브라질)가 입을 잘못 놀린 대가는 컸다.
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0 메인이벤트' 여성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서 베시 코레이아(브라질)을 1R KO로 꺾었다.
무패와 무패의 맞대결. 그러나 전문가들은 론다 로우지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로우지는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서 유도 기술을 접목한 압도적인 그라운딩 기술로 상대를 꺾어왔기 때문.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예상됐던 캣 진가노도 지난 3월 UFC 184에서 1라운드 시작 후 약 30초만에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베시 코레이아는 지속적으로 로우지를 도발했다. 특히 근접전에 강한 로우지를 의식하며 '타격전'을 강조했다.
또한 코레이아는 "나에게 진 후 자살하지 마라"라며 로우지의 상처를 건드렸다. 로우지의 아버지는 8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팬들이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후회한 코레이아는 로우지 측에 사과의 뜻을 건넸으나 로우지는 단숨에 거절했다. 대신 현지 언론을 통해 "처벌하겠다"고 경고를 날렸다. 또한 "코레이아의 이름 앞에 붙어 있는 '무패'라는 수식어를 없애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뚜껑이 열리자, 로우지는 가드를 올리지 않고 코레이아의 바람대로 펀치로 응수했다. 약 20초가 지난 후에는 코레이아의 펀치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격을 밀고 나갔고, 결국 코레이아를 옥타곤 바닥에 고꾸라뜨렸다.
경기를 마친 로우지는 "앞으로 나와 싸우는 누구든 내 가족은 건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UFC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