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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영화 '연평해전' 관람 효과에 만족

기사입력 2015.07.30 19:3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김형민 기자]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슈틸리케호는 30일 오후 훈련에 앞서 오전에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연평해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연평해전을 본 배경과 이유는 당연했다. 8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사기와 정신력을 깨우기 위해서였다. 태극마크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였다.

기대대로 영화 관람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30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벌어진 오후 훈련에 앞서 영화를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을 보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던 군인 이정협은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만에 영화를 봐서 기분도 전환되고 재충전도 됐다"며서 "2002년에 월드컵을 보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그 영화처럼 안 좋은 일이 있었던 사실에 울적해져서 시무룩해져 있었다. 국군 장병분들께 고마움을 느꼈고 이번 동아시안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몸 안 사리고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도 전했다.

이어 수비수 김주영도 영화를 보면서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나라를 지키고 있는 분들 덕분에 우리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축구를 통해서 우리도 국민 여러분께 가동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더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영화 관람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철 역시 "나 역시 보면서 울고 싶었는데 바로 옆에 (김)주영이형이 있어서 남자 옆에서 울면 안되겠다고 생각해 꾹 참았다"면서 "2002년에는 초등학교때였는데 그때 한창 꿈을 키우던 나이였고 그분들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역시 동아시안컵에서 희생을 통해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축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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