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기억해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너를 기억해' 서인국과 박보검이 드디어 형제로 마주했다. 원망과 죄책감을 안은 채.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12회에서는 진실과 마주하는 이현(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현은 원치 않았던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다. 가장 민이이길 원치 않았던 상대, 그간 자신의 곁을 맴돌며 자신을 알아봐 달라고 절규하던 정선호(박보검)가 자신의 동생이란 걸 확인한 이현은 죄책감에 가슴을 치며 아파했다.
정선호를 찾아간 이현은 "너무 늦었나. 미안해 민아"라며 사과했지만, 정선호는 "응. 너무 늦었어"라며 싸늘하게 답했다. 정선호는 "형이 날 버린 순간부터 망가졌다면 어떡할 건데"라며 "버렸어. 날 찾지도 않았어. 날 알아보지도 못했어. 그리고 날 이준영(도경수)한테 보냈어"라며 원망의 말을 쏟아냈다.
버린 게 아니라고, 이준영한테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하는 이현에게 정선호는 "이준영한테 내 얘길 했잖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고 비밀로 하자고 형이 말했잖아. 형이 약속을 어겼어. 형이 날 배신했고 날 이준영한테 넘겼어"라고 확신했다.
둘의 어린 시절, 이현의 이상 행동을 본 아버지 이중민(전광렬)은 이현이 괴물로 커 갈 것을 두려워해 지하실에 가두었지만, 사실 모든 행동은 동생 이민이 한 일들이었다. 두 사람은 비밀로 할 것을 굳게 약속했지만, 이현은 교도소에서 만난 이준영에게 이를 말했다.
민이가 납치된 당신 이현의 나이는 고작 9살, 전력을 다해 동생을 찾고 있다는 현지수(임지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나이였다. 하지만 이현은 이유야 어쨌든 자신이 직접 동생을 찾지 않았고, 그로 인해 이준영 곁에서 동생이 살인마로 컸다는 사실에 자책했다.
이후 이현은 정선호를 찾아가 "차라리 날 죽여. 네가 진짜 죽이고 싶은 건 나잖아"라며 다른 살해를 저지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자신이 아버지 이중민(전광렬)과 관련된 일로 협박받자 "이중민 아들 이민이 아니라 정선호로 살아서 다행이야. 지금 이 순간은"이라며 동생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어 이현은 "밥은 먹었어? 차 한잔 할까? 영화 볼만한 거 있나? 드라이브 시켜줘?"라고 연신 물으며 정선호의 마음을 열려 했다. 하지만 정선호는 "어", "아니", "없어", "아니"라고만 답할 뿐이었다.
한편 협박범의 살해 대상이 이현이 아니란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준호(최원영), 정선호는 함께 대화를 나누며 "나라면 그 사람의 소중한 사람을 죽일 것"이라며 협박범의 생각을 읽었다. 정선호는 이현의 소중한 사람으로 차지안을 추측했지만, 이준호는 정선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시각 이현 역시 두 사람과 같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바로 차지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냐고 묻는 이현의 말에 차지안은 답하려고 했지만, 누군가의 인기척에 뒤를 돌아봤다.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길 바라며 계속 곁을 맴돌았던 정선호, 그런 정선호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 된 이현. 그리고 형제의 사이를 갈라놓은 이준영. 정선호와 이현은 그간의 세월과 이준영의 존재를 뛰어넘고 진짜 형제로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앞으로 두 사람에게 어떤 일들이 닥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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