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긋지긋한 9위를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정확히 2주만에 찾아왔다. 운명을 가를 3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27일까지 기준으로 롯데는 8위, LG는 9위에 각각 머물러있다. 단 1경기차라 1경기, 1경기에 순위가 오르락 내리락 할 수도 있다. 어떤 팀이 위닝 시리즈, 혹은 스윕승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하위권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더욱이 7위 KIA와 롯데가 0.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일단 '엘-롯-기' 3팀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처져있는 LG는 9위 탈출이 절실하다. 신생팀 kt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순위인 9위에서 아주 오래 머물러왔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4월말부터 4위에서 7위, 8위로 순위가 뚝뚝 떨어지더니 5월 3일 9위까지 미끄러졌고 아직까지도 9위 탈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롯데가 패매하면서 잠시 8위로 순위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그 기쁨은 하루밖에 못가고 다시 9위로 밀려났다. 최근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를 받으면서 저력 있는 팀으로 꼽혔던 LG의 힘이 페넌트레이스가 끝나가도록 발휘되지 못하는 셈이다.
28일 롯데와의 1차전은 루카스 하렐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루카스는 최근 페이스가 좋다. 지난달 9일 두산전 이후 패전이 없고, 전반기 막바지부터 좋은 페이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2일 넥센과의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6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마지막 7회에 무너져 실점이 있었지만 6회까지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좋은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롯데 상대 전적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42다. 특히 3경기 중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8일 경기에서 7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남겼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LG가 상대해야 할 선발 투수가 송승준이다. 루카스와 송승준은 지난 8일 잠실에서 각각 7⅔이닝, 8이닝을 무실점으로 엄청난 투수전을 펼쳤던 상대다. 송승준 역시 최근 페이스가 좋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NC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어도 5이닝 2실점으로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LG의 9위 탈출, 롯데의 8위 탈출이 걸려있는 3연전.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만큼 하위권 순위 싸움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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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