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방송인 김용만과 노홍철이 FNC 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얼마 전 유재석과 정형돈을 품에 안았던 FNC가 예능 거물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27일 FN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속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해오던 김용만과 노홍철은 FN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방송활동에 나선다.
FNC의 행보가 발빠르다. 가요 기획사의 색채가 강했던 FNC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힘을 싣고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예능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뜻은 최근 행보에서 읽힌다.
첫 신호탄은 정형돈의 가세다.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 KBS2 '우리동네 예체능',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미친 존재감으로 떠올랐다.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상대방을 쥐락펴락하는 입담은 그의 트레이드가 됐다. 게다가 데프콘과 힙합듀오 '형준이와 대준이'를 결성하는 등 음악에서도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화룡점정은 단연 유재석의 결단이었다. 명실상부한 국내 예능계의 1인자가 행보를 정하자, FNC는 명예를 얻는 동시에 엄청난 효과를 거뒀다. '유느님'의 이동으로 FNC는 주식 상한가를 질주했고, 홈페이지 마비 등 대외적인 홍보효과를 거뒀다. 특히 신뢰의 이미지가 강한 유재석이 선택한 소속사라는 점은 크나큰 상징성을 부여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편안한 진행으로 대변되는 김용만과 예능계의 희귀한 캐릭터 노홍철도 합류했다. 두 사람은 각각 상습도박 혐의와 음주운전 파문 이후 자숙 중이다. FNC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일단 전속 계약만 맺은 상태로 방송 복귀 계획은 미정이다. 하지만 이번 계약 건으로 복귀가 예정된 수순이며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FNC 측은 "이들이 지닌 역량을 펼치는 것은 물론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및 제작 시스템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은이, 이국주, 문세윤 등 기존 라인업 외에도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김용만까지 알찬 영입을 단행한 FNC가 예능계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콘텐츠 강화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들을 모신 FNC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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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