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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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설현, 멋내지 않아 매력적인 청춘스타 [조재용의 히든타임]

기사입력 2015.07.25 16:16 / 기사수정 2015.07.25 17:09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여러 악재 속에서 2%대 시청률로 아쉽게 퇴장했다. 하지만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차별의 메시지와 여진구, 설현, 이종현, 길은혜 등 청춘스타들의 호연은 빛났다. 특히 자신의 첫 지상파 주연작을 마친 설현은 초반 연기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점차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마지막 회에서는 정재민(여진구 분)과 백마리(설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밴드를 결성하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뱀파이어인 설현과 이종현, 인간인 여진구와 길은혜의 청춘 로맨스를 중심으로 극이 이뤄졌다. 네 사람은 밴드를 통해 서로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섰고, 인간과 뱀파이어는 의미있는 한 걸음을 내딛으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면서 '차별'의 메시지를 선명히 했다. 그 과정에서 시즌제를 도입해 5회부터 사극버전이 이어졌고, 현재와 과거, 미래 순으로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워 했다. 이때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리며 마지막까지 시청률 반등은 실패했지만, 한편으로는 '차별'과 '뱀파이어의 로맨스'라는 주제를 놓고 동명의 웹툰을 색다르게 풀어내면서 배우들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해품달' 아역 이후 남자가 돼 돌아와 3년 만에 사극을 하게 된 여진구의 연기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면, 상대 역으로 극을 함께 이뤄나간 뱀파이어 설현은 의외의 발견이었다. 설현은 뱀파이어라는 특성상 본능을 숨기기 위해 약해지기를 자처했지만, 소녀의 감성은 그대로 표현하며 여진구의 마음을 흔든 것은 물론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에 몰입을 높였다.

특히 설현은 KBS '내딸 서영이', SBS '못난이 주의보', 영화 '강남 1970' 등에서 연기를 해왔지만,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여러 아이돌 스타들에 비해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에 그의 이번 활약은 더욱 인상깊게 느껴졌다.

설현은 극 중 교복을 입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기도 하고, 과거로 돌아가서는 뱀파이어 백정소녀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는 기교없는 표정연기로 순수한 사랑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고, 힘주어 말하는 대사는 많지 않았으나, 담담한 말투에서 진정성을 담아냈다. 설현은 멋이나 기교가 아닌 호소력 짙은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했기에 여진구의 사랑에도 당위성이 부여됐다. 또한 여진구 앞에서 좀처럼 미소를 보인 적 없던 설현이 마지막에 그려낸 여진구와의 키스장면은 극을 한층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초라한 시청률 때문에라도 웰메이드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주1회 방송되는 금요드라마의 특성상 전개는 빠를 수밖에 없었고, AOA의 활동과 겹쳐 설현의 분량은 거의 생방송에 가깝게 촬영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그의 순발력과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AOA 속 설현은 센터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것과 달리, 연기에서는 오히려 멋내지 않는 연기로 억지스럽지 않고 실제 어딘가에는 존재할 것만 캐릭터로 소화했다. 첫 타이틀롤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 설현이 다음 작품에서는 또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jaeyong2419@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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