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소방수 오승환(33)의 퍼펙트 세이브를 위해서는 '돌직구'가 필요했다. 돌직구를 부활시키기 위해 한신 야마구치 투수코치는 오승환의 쿠세를 찾아냈다.
오승환은 22일 일본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삼진아웃 두 개와 뜬공 아웃 하나를 잡아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고, 무실점으로 한신의 승리를 지켜냈다. 평균자책점도 3.05에서 2.98로 떨어졌다.
부활한 '돌직구'가 퍼펙트 세이브를 만들어낸 주인공이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 '산스포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한신 타이거즈의 야마구치 투수 코치가 오승환의 직구를 되돌리기 위해 그가 가진 버릇을 고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위 '쿠세(투수들이 투구를 할 때 드러나는 사소한 습관)'을 지적한 것이다.
오승환의 쿠세는 다름 아닌 '몸 흔들기'였다. 산스포에 따르면, 아마구치 투수 코치는 "오승환이 몸을 좌우로 흔드는 버릇이 있어 본인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며 "불펜에서는 괜찮을지 몰라도 마운드에서는 균형을 잃게된다"고 설명했다.오승환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150km대 직구를 뿌리지 못하며 7월 8경기 평균자책점 7.56의 부진에 빠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 셈이다.
이어 야마구치 투수 코치는 오승환이 지난 22일 퍼펙트 세이브를 따낸 원인을 "좌우로 흔들림이 적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봤다. 이어 "직구를 똑바로 던지지 못하면, 파울을 얻어낼 수 없다"고 습관을 고칠 것을 단호하게 요구했다. 오승환의 돌직구 극복 프로젝트는 바로 이 '쿠세 극복'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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