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반등에 강민호(30)에게 눈이 몰린다. 누가 뭐라 해도 롯데의 '믿을 구석'이다.
강민호는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포수 및 8번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기자단 투표에서 43표 중 절반이 넘는 26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 됐다.
이날 2회초 터뜨린 강민호의 투런 홈런은 7번의 올스타전 참가 끝 처음 때려낸 홈런이었다. 그리고 이 홈런은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까지 안겼다. 한국 대표 포수로서 각종 포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강민호는 이제 '미스터 올스타'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하게 됐다. 강민호는 올스타전에서 MVP로 뽑힌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황)재균이와 올스타에서처럼 팀에서 잘 하자고 얘기를 했다"면서 "초반에 잘 하다가 빠졌던 만큼 후반기 반등하고 싶다"고 전했다.
본인과 팀 모두를 바라본 말이었다. 강민호는 전반기를 마친 현재 72경기에 나와 234타수 73안타 24홈런 60타점 42득점 3할1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강민호는 초반부터 무섭게 내달렸다. 그러나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체력적인 문제와 부상으로 조금은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이 페이스대로라면 '커리어 하이'는 문제 없다. 전반기와 같은 활약이면 포수 사상 최초로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에 도전할 수도 있다. 올스타전에서의 강민호의 맹타는 후반기 그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부상을 털어내는 장면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2군에서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올라왔고, 이제 통증은 없다"고 밝힌 강민호는 후반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때 6연속 위닝시리즈를 내달리며 '잘 나가던' 롯데였지만 그 이후부터 걷잡을 수 없이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지난 14일엔 창단 최초로 9위까지 내려가는 쓰라림을 맛봤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후반기, 지난 날은 잊고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롯데의 핵심 그 한 가운데에 강민호가 서 있다. 강민호만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강민호라도 바라봐야 실마리가 풀리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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